산림청 2027년 예산 3조1582억 편성...산림재난 대응·임업 지원 강화
전년 대비 4.4% 증가… '숲으로 행복한 대한민국' 국정과제 집중 투자
AI·드론도입 및 재선충병 방제,산림공익직불금인상 등 체감형 예산 확대
[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이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대비 4.4%(1322억원) 증액된 3조1582억원 규모로 편성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산림재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산림청은 2일 △국가 책임 산림재난 대응 △지속가능한 산림산업 생태계 구축 △국민 녹색 행복시대 실현 △기후위기 대응 등 4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한 예산안을 발표했다.
우선, 국민 안전 강화를 위한 산림재난 예방·대응 분야에 예산이 투입된다. 산사태 예측력 제고를 위한 산악기상관측망 확대(16곳) 및 고성능 컴퓨터 도입(40억 원)을 추진하고, 산불진화헬기 2대 신규 도입과 예비부품 확보(119억원)로 공중 진화력을 끌어올린다.
현장 대응을 위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인력을 615명으로 늘리고, 동절기 시동 꺼짐 문제를 해결하고 등판능력을 51% 향상시킨 신형 산불진화차량 56대 교체(21억원)를 지원한다. 소나무재선충병 차단을 위한 국가방제벨트 구축(150억원)과 인공지능(AI)·드론 기반 예찰 자동화(107억원), 훈증처리목 수집 확대(+360억원)도 시행된다.
산주와 임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한 지원책도 다각도로 마련됐다. 산림보호구역 내 공익적 가치를 보상하는 '산림공익가치 보전지불제'가 17억원 규모로 신규 도입되며, 임업·산림공익직접지불금 지급단가는 기존 532억원에서 616억원으로 인상된다. 목재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분야 국산목재 이용 확대(669억원), 친환경 목조전망대 및 목재친화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산악용 입목수확 전문장비 도입(159억원)을 통해 현장 안전사고를 줄일 방침이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산림복지 및 기후위기 대응 인프라 역시 강화된다. 국내 최초 장거리 숲길인 동서트레일(849㎞)의 안전관리체계 구축(50억원)과 자살위험군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 확대(+9억 원)가 이뤄진다. 아울러 국립새만금수목원 개장·운영(256억원) 및 국립난대수목원 조성(275억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도심권 정원도시 조성(+38억원)과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기반 국제기후금융 활용 사업(10억원) 등 국제 산림협력 리더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와 대형 산불이 빈번해짐에 따라, 산림청의 이번 예산 편성은 단순한 숲 가꾸기를 넘어 국가 안보 차원의 산림 관리 체계로의 전환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관과의 실시간 데이터 공유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동서트레일 완전 개통과 수목원 인프라 확충은 단순한 휴양을 넘어 산촌 지역의 유동 인구를 늘리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고사 위기에 처한 지방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전국의 220만 산주와 20만 임업인, 그리고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 예산안을 통해 기후위기에 강한 숲을 만들고 국민이 행복한 산림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국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