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도 AI 공부해야"…EY한영, 독립이사 '전문성 키우기' 나선다
AI·내부통제·ESG까지 이사회 역할 확대
패스파인더와 독립이사 후보군 전문교육
"형식적 의사결정 넘어 기업가치 제고 역할"
[파이낸셜뉴스] 기업 이사회가 단순한 의사결정·감독 기구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내부통제, ESG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직접 이해하고 판단해야 하는 시대가 되면서 사외이사의 '전문성'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Y한영이 독립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AI와 재무, 내부통제 등을 가르치는 전문 교육에 나선 배경이다.
EY한영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EY한영 파크원 오피스에서 독립이사·경영진 인재 추천 기업 패스파인더(Pathfinder)와 국내 기업의 이사회 전문성 강화 및 선진 거버넌스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대표와 김재호 패스파인더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의 핵심은 '독립이사 후보군의 전문성 강화'다. 최근 기업 이사회에 요구되는 역할이 재무와 경영진 감독을 넘어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ESG, AI 전환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가 기업의 투자와 사업전략뿐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바꾸면서 이사회 역시 관련 기술과 리스크를 이해하지 못하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제대로 감독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내부통제와 지속가능경영을 둘러싼 이사회의 책임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전문성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양사는 역할을 나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패스파인더는 보유하고 있는 독립이사·경영진 후보군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육 세미나 참가자를 발굴·추천한다. EY한영은 회계·재무,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ESG, AI 전환 등의 전문성을 활용해 최신 규제 동향과 이사회가 알아야 할 실무 이슈를 교육한다.
단발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정기 세미나도 공동 운영한다.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부터 최신 규제, 내부통제, 지속가능경영, AI 전환 등 기업 경영진과 이사회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교육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이사회를 형식적인 의사결정 기구에서 기업가치와 리스크 관리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조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사외이사의 독립성뿐 아니라 전문성까지 이사회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대표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경영진뿐 아니라 이를 감독하는 이사회의 역량에도 달려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이사회 체계를 구축하고 더욱 견고한 거버넌스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호 패스파인더 대표는 "독립이사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책임이 확대되면서 전문 역량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독립이사 후보군이 변화하는 경영 환경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선진적인 이사회 문화가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