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8조 투입' 美제철소 2029년 초 가동...車·로봇·로켓에 공급할 것"
현대제철, 포스코 대미 관세 대응에 '적에서 동지로'
美 루이지애나에 58억불 투입...美 첫 K-제철소 구축
2029년 초 생산 개시 목표...車, 로봇, 로켓 등에 공급
정의선 회장, 지난해 3월 백악관서 대미투자계획 발표
260억불 규모 총 대미투자계획 중 첫 번째 사업 추진
【도널드슨빌(미국)=조은효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029년 초부터 미국 현지에서 탄소저감 고급 강재를 생산해 자동차 강판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우주 항공 등 미국 내 첨단산업분야에 두루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경쟁사인 포스코와 연합해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이자 미국 진출 첫 K-제철소인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를 함께 구축한다. 고율(50%)의 대미 철강 관세의 파고를 넘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철강사가 맞손을 잡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총 투자비 58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입되는 HPLS 제철소가 2029년 1·4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쇳물에서 자동차'로 이어지는 자동차 수직생산체제(연산 100만대 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세계 자동차 시장 3위·미국 4위 현대차·기아의 미국 현지 시장 공략에 한층 탄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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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나아가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휴머노이드 로봇)에도 HPLS 전기로 제철소에서 생산한 고부가 강재를 당연히 적용할 것이며, 향후 스페이스X나 로켓에도 공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첨단산업분야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철강 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8조원이 투입되는 HPLS 전기로 제철소는 정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미국의 대미 관세 압박이 고조되던 지난해 3월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했던 대미투자 계획(260억 달러·28조5000억원, 2025년 8월 최종 확정액) 가운데 첫 번째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HPLS 전기로 제철소 구축을 통해 고율(50%)의 대미 철강 관세에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이 제철소는 단순한 시설 플랜트 투자가 아니다"라며 "미국 제조업 리더십 강화와 더불어 루이지애나 지역 사회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도널드슨빌의 약 737만㎡(223만평)규모의 사탕수수밭을 개간해 연산 270만t 규모(자동차용 180만t, 일반용 90만t)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구축한다. 270만t은 자동차 27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철강 생산량이다. 착공시점은 현지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올해 4·4분기 중이다. 지분 구조는 현대차그룹 80%(현대제철 50%·현대차 15%·기아 15%), 포스코 20%다.
미국 정부의 대그린란드 특사로 임명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실세로 알려진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축사에서 "현대제철의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루이지애나 지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