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실적 부담 커진 한전…목표가 하향
LS증권
[파이낸셜뉴스] LS증권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단기 실적 부담이 커졌다"며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와 국내외 원전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8일 "중동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실적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과 원전 모멘텀 등 모든 투자 모멘텀이 자유롭지 못하다"며 "최근 두바이유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에너지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영업이익 악화 영향이 3·4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전력의 예상 매출액은 98조8880억원, 영업이익을 8조131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9.7% 감소한 규모다. 3·4분기 예상 매출액은 28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9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3%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 실적 부담과 달리 중장기 성장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로 국내 전력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신규 발전설비와 전력망 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5GW, AI 데이터센터 18.4GW,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6.3GW 등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은 총 39.7GW"라며 "상당한 규모의 신규 발전용량 확보와 대규모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해 발전용량과 전력망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이를 주도하는 한국전력에는 중장기 투자 모멘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원전 사업도 장기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해외에서는 유럽과 중동, 미국을 중심으로 대형 원전 수주 기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 중심의 신규 발전용량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성 연구원은 "중동전쟁은 단기적으로 실적과 투자심리에 부담이지만 AI·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국내 발전용량 및 전력망 확대와 국내외 원전 모멘텀은 장기적으로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