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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자 회사채 투심 '뚝'…수요예측 참여율 1년새 반토막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8월 참여율 210%…전년 541%서 급락
회사채 발행도 한달새 5.9조 감소
국고 30년물 장중 4.751% 사상 최고
외국인 8390억 순매도…채권시장 냉각

[파이낸셜뉴스] 금리 상승 충격이 회사채 시장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율이 1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급락한 데 이어 발행 규모도 한 달 만에 6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의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크레딧 시장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는 모습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2조63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참여율 210.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541.1%와 비교하면 무려 330.7%p 떨어졌다.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보다 투자자 주문이 여전히 많기는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투자 열기가 눈에 띄게 식은 셈이다. 특히 최근 국고채를 비롯한 우량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굳이 신용위험을 더 부담하면서 회사채를 담을 유인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행시장도 위축됐다. 지난달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76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8000억원 감소했다. 국고채 발행은 늘었지만 특수채와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일제히 줄었다.

특히 회사채 발행액은 4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9000억원 급감했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높은 조달금리를 감수하기보다 발행 시기를 늦추고 투자자 역시 크레딧물 매입에 보수적으로 접근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의 냉각은 국고채 금리에서 먼저 나타났다.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838%로 전월 말보다 8.0bp 상승했고 10년물은 5.2bp 오른 연 4.313%를 기록했다. 특히 30년물은 지난달 18일 장중 연 4.751%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25bp 인상하면서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까지 겹친 결과다. 월초 국제유가 하락과 증시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금리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중순 이후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을 압도했다.

거래도 줄었다. 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량은 387조원으로 전월보다 58조4000억원 감소했다. 개인은 3조189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8390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도 지난달 말 344조7000억원으로 한 달 새 6조4000억원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통화스와프(CRS) 금리 상승으로 외국인의 원화채권 재정거래 유인이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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