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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국가대표 기강?" 16점 차 대승에도 마줄스 감독 대노한 사연 [나고야 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1차전 82-66 완승 거두고도 4쿼터 '뒷심 부족'에 분위기 냉랭
27점 차 리드 쥔 채 돌입한 4쿼터, 4분간 무득점 등 고작 8점 넣으며 19점 헌납

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1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고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4쿼터 '뒷심 부족'과 기강 해이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2-66으로 꺾었다.

결과는 16점 차 완승이었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마줄스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승패가 이미 기울어진 4쿼터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 때문이었다. 한국은 3쿼터까지 74-47, 무려 27점 차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4쿼터에 돌입하자마자 급격히 무너지며 상대에게 19점을 내주는 동안 단 8득점에 그쳤다.

특히 4쿼터 시작 후 약 4분 동안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는 심각한 빈공에 시달렸다. 종료 5분 53초 전 이현중이 간신히 4쿼터 첫 득점을 올렸고, 이후 추가 득점은 이승현의 골밑 득점과 이현중의 경기 종료 직전 속공이 전부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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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줄스 감독은 4쿼터 부진의 원인으로 체력이 아닌 '정신력'을 꼬집었다. 그는 "점수 차가 벌어지자 집중력을 잃고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다. 이는 규율과 기강 부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수비 전환 과정에서 헐거운 플레이로 쉬운 득점을 헌납했고, 공격에서도 약속된 전술을 이행하지 않았다. 경기를 확실히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대단히 아쉽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이날 경기에서 9점을 득점하며 활약하던 여준석이 3쿼터 도중 발에 통증을 호소하며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났다. 마줄스 감독은 "아직 정확한 진단을 받기 전이라 병원 검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훈련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악조건도 존재했다. 일본 나고야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대표팀은 현지 도착 후 코트 훈련을 전혀 소화하지 못한 채 1차전에 나섰다. 마줄스 감독은 "슈팅에 기반을 둔 팀 특성상 코트에서 슛 감각을 익히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고 토로하며 "슛 감각은 경기를 치르며 금방 올라올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일본의 경기를 철저히 분석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아시안게임 #마줄스 감독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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