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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막차 끊긴 뒤 '교통 공백'… 위성곤 지사, 심야 이동대책 손본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마지막 항공편 전후 현장 점검
버스·택시 대기시간 직접 확인
"못 탄 이용객은 통계에도 안 잡혀"
추석·관광 성수기 앞 개선책 검토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밤 제주국제공항 택시승강장에서 이용객과 대화를 나누며 심야 교통 이용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위 지사는 마지막 항공편 도착 시간대에 버스와 택시 이용객의 대기시간과 이동 불편을 직접 확인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밤 제주국제공항 택시승강장에서 이용객과 대화를 나누며 심야 교통 이용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위 지사는 마지막 항공편 도착 시간대에 버스와 택시 이용객의 대기시간과 이동 불편을 직접 확인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국제공항에 늦은 밤 도착한 이용객이 버스나 택시를 제때 구하지 못하는 '심야 교통 공백'이 제주도의 개선 과제로 떠올랐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마지막 항공편 도착 시간대에 공항을 직접 찾아 대기시간과 승강장 동선 등을 점검하고 실제 이용객 기준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 지사는 지난 9일 제주국제공항을 찾아 국내선 마지막 항공편 도착 이후 대중교통 이용 실태를 살폈다.

황경선 관광교류국장과 고영표 교통항공정책과장,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계자 등이 동행했다. 위 지사는 공항 1층 버스 승강장과 택시승강장을 차례로 둘러보고 현장 근무자와 이용객의 이야기를 들었다.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는 늦은 시간대의 교통수단 부족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이용객은 택시승강장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한 채 버스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도는 외지인과 관광객이 공항 도착 직후 버스와 택시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체계도 함께 점검하기로 했다.

심야 교통수요를 집계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현재 운송 실적은 실제 버스나 택시에 탑승한 이용객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지만, 차량을 타지 못하고 계속 기다리거나 다른 이동수단을 찾은 사람의 불편은 수치에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 위 지사가 현장 중심의 수요조사를 주문한 배경이다.

위 지사는 "차량에 탑승한 이용객만 통계에 잡히고 정작 교통편을 구하지 못한 분들의 불편은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이용객이 얼마나 오래 기다리는지 확인한 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밤 제주국제공항 버스 승강장에서 늦은 시간 도착한 이용객들의 대중교통 대기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제주도는 심야 시간대 실제 대기수요를 분석해 버스·택시 이용과 안내체계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밤 제주국제공항 버스 승강장에서 늦은 시간 도착한 이용객들의 대중교통 대기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제주도는 심야 시간대 실제 대기수요를 분석해 버스·택시 이용과 안내체계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공항의 심야 교통 문제는 항공편 도착 시간이 육상 대중교통 운행시간보다 늦어질 때 두드러질 수 있다. 항공기 지연까지 겹치면 마지막 버스 운행 이후 도착한 이용객의 선택지가 택시 등으로 좁아지는 구조다.

특히 제주를 처음 찾은 관광객은 공항 도착 직후 목적지까지 이동해야 하는 만큼 심야 교통은 여행의 첫 체감 서비스와도 맞닿아 있다.

제주도는 이번 점검을 토대로 심야 시간대 실제 교통수요와 이용객 대기시간을 분석할 계획이다. 버스 운행과 택시 이용 유도, 승강장 안내체계 등 여러 대안을 놓고 관계 부서와 공항 운영기관이 개선방안을 검토한다.

추석 연휴와 하반기 관광 성수기도 점검 대상이다. 특정 시간대에 항공편 도착이 몰릴 경우 버스와 택시 수요가 짧은 시간에 집중될 수 있어 평상시 평균 이용량과 다른 방식의 대응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시간대별 대기인원과 대기시간, 실제 탑승 실패 사례 등을 함께 살펴 현장 체감도를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위 지사는 "늦은 시간 제주에 도착한 분들이 마땅한 교통편을 찾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부터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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