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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4%대 ↓, 코스피 먼저 움직였나"...100달러 유가폭탄, 美금리 인상 명분 줬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어깨에 손을 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어깨에 손을 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다음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이 이번엔 정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 4.95%... 다음주 FOMC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IBK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이란 사태가 미국과 중국의 교전 확대로 더욱 악화되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다음 주 FOMC 경계감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렌트유가 하반기 들어 약 30% 급등하면서 재차 100달러를 상향 돌파했고, WTI 역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극되면서 시중 금리 상승 및 기준 금리 인상 명분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6.7% 폭등한 배럴당 102.4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6% 넘게 뛰어 107달러를 웃돌았다.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95%를 넘어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30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국채 금리도 각각 19년·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코스피 3%대 하락 출발... 7000선 다시 내줘

간밤 유가 상승과 미 국채 금리 급등 속 미국 기술주가 휘청이면서 1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5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18% 하락한 25만8250원, SK하이닉스는 4.1% 하락한 17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역시 7000선을 돌파했던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장보다 3.29% 내린 6802.50으로 출발한 뒤 6800선을 유지 중이다.

변 연구원은 "현재 중동 이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에서 더 나아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다"며 "사우디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 통제권을 두고 전면전 수준의 교전을 보이면서 사우디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브엘만데브는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 비중이 11%로 호르무즈(25%)보다는 낮지만, 유럽·북미까지 여파가 미치는 전략 요충지다.

문제는 이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변 연구원은 "이란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불리하도록 이슈를 계속 끌고 갈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도 중간선거 혹은 그 이상 시점에서야 이란전을 끝낼 것이라 밝혀 당장 해갈 기대감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중간선거 이전에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장기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변 연구원은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60%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이라며 "8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최근 유가 급등을 고려하면 깜짝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설사 다음주 동결하더라도 4분기(10월·12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인상 우려는 잔존할 전망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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