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4%대 ↓, 코스피 먼저 움직였나"...100달러 유가폭탄, 美금리 인상 명분 줬다
[파이낸셜뉴스] 다음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이 이번엔 정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에서 "이란 사태가 미국과 중국의 교전 확대로 더욱 악화되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다음 주 FOMC 경계감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렌트유가 하반기 들어 약 30% 급등하면서 재차 100달러를 상향 돌파했고, WTI 역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자극되면서 시중 금리 상승 및 기준 금리 인상 명분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6.7% 폭등한 배럴당 102.4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6% 넘게 뛰어 107달러를 웃돌았다.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95%를 넘어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30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국채 금리도 각각 19년·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간밤 유가 상승과 미 국채 금리 급등 속 미국 기술주가 휘청이면서 1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5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18% 하락한 25만8250원, SK하이닉스는 4.1% 하락한 17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역시 7000선을 돌파했던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장보다 3.29% 내린 6802.50으로 출발한 뒤 6800선을 유지 중이다.
변 연구원은 "현재 중동 이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에서 더 나아가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다"며 "사우디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 통제권을 두고 전면전 수준의 교전을 보이면서 사우디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브엘만데브는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 비중이 11%로 호르무즈(25%)보다는 낮지만, 유럽·북미까지 여파가 미치는 전략 요충지다.
문제는 이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변 연구원은 "이란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불리하도록 이슈를 계속 끌고 갈 가능성이 있고, 트럼프도 중간선거 혹은 그 이상 시점에서야 이란전을 끝낼 것이라 밝혀 당장 해갈 기대감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중간선거 이전에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장기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변 연구원은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60%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이라며 "8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최근 유가 급등을 고려하면 깜짝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설사 다음주 동결하더라도 4분기(10월·12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인상 우려는 잔존할 전망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