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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지휘한 후티, 홍해까지 진격…美, 사우디 군사지원 확대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 사우디에 軍고문 수백명 파견

후티 반군 홍해 요충지 모카 점령.연합뉴스
후티 반군 홍해 요충지 모카 점령.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란의 직접 지휘 아래 홍해까지 세력을 넓히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 후티 공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 다른 전선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며 간접 지원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후티 반군이 홍해 핵심 지역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직접 작전을 지휘했다. 후티 반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항구도시 모카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지휘를 받았다. 이와 관련, 예멘 군 소식통들은 통신 감청 내용과 후티 반군 포로들의 진술을 토대로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 압둘 레자 샤흘라이가 작전을 총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란은 후티에 추가 자금과 무기 지원을 약속하고 사우디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가 이날 모카를 점령하며 예멘 정부군을 밀어내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차 전화해 전황 악화를 설명하고 후티 공습을 촉구했다. 당초 사우디는 후티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받자 미군에 직접 지원을 요청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해야 한다며 빈 살만 왕세자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미국은 정보·군사 지원을 확대하며 간접적으로 대응했다. 미 CNN에 따르면, 현재 약 200명의 미군 자문단이 사우디에 체류하며 실시간 전황과 위성 기반 표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후티는 이날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에 바짝 다가섰다. 그간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에너지 수송로였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으로 인한 휘발윳값 상승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홍해 전선에 직접 뛰어들 수도, 해협 봉쇄 위험을 방치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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