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집 살게요" 이런 난리 처음, 부동산도 화들짝...뒤바뀐 강남·중랑 [부동산 아토즈]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집값 83주 상승 분석
전셋값도 83주 상승 랠리
매매는 17%, 전세는 11%
지역별로는 분당 상승 1위
올해 들어서는 강남 0.94%

연합뉴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 지난해 2월 3일부터 올해 9월 7일까지 8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매매만이 아니다. 전세도 83주 연속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매매와 전세의 장기 동반 상승 랠리이다.

83주간, 서울 매매 17%·전세 11%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보면 83주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17.14% 올랐다. 전세도 이 기간 11.57% 뛰었다. 매매는 물론 전세 역시 두자릿수 오름폭을 기록한 것이다.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2월 11억3000만원에서 지난 7월 13억6000만원으로 상승했다. 평균 전세가도 5억6000만원에서 6억3000만원을 기록중이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자료 : 한국부동산원

이 기간 경기는 6.29%, 인천은 0.27% 매매가 오름폭을 보였다. 지방은 침체가 이어지면서 -0.6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울산만 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세종시이다. 아파트값은 1.50% 오를 때 전세는 10.87% 뛰며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 것이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자료 : 한국부동산원

개별 지역별로 보면 지난 83주 동안 매매가는 경기 분당이 35.07% 뛰며 전국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서울 성동(27.87%), 송파(27.33%) 등의 순을 기록했다.

전세는 경기 하남이 19.44% 뛰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 성북과 노원구의 전세가 상승률도 10%를 넘어선 것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83주간 시장을 요약해 보면 서울과 경기 남부권이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며 "수도권에서도 하락한 지역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엇갈린 강남구·중랑구 운명...평택 하락 1위
통계를 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9월초까지 수도권에서도 아파트값이 하락한 곳이 16곳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기간 경기 평택이 -9.74%의 변동률로 하락폭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경기 이천(-8.82%)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주근접지역이지만 아파트 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자료 : 한국부동산원

83주간 동안 서울 아파트 시장도 변화가 적지 않았다. 초반에는 이른바 강남 3구와 주도했고, 하반기에는 외곽이 시장을 이끈 것이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는 서울 송파, 강남, 서초 등 강남 3구와 마포, 성동 등 핵심지역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 기간 송파구 아파트값은 20.57% 오르기도 했다. 성동구도 19% 상승했다.

하지만 올 1월부터 9월초까지 상승률 1위는 서울 성북구로 13.31%이다, 2위는 구로구로 10.87%, 3위는 강서구로 10.85% 등이다. 외곽지역의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중랑구와 강남구의 엇갈린 운명이 눈길이다. 지난해 2~9월에는 중랑구의 경우 매매가 오름폭이 0.88%로 2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9월에는 8.80%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는 지난해 13% 올랐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0.94% 뛰며 최하위를 보였다.

"집 살게요" 이런 난리 처음, 부동산도 화들짝...뒤바뀐 강남·중랑 [부동산 아토즈]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 84㎡의 경우 지난 7월말 역대 최고가인 20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최고가는 16억3000만원이다. 첫 20억 클럽 가입니다. 중랑구의 대장주 국평 매매가격이 16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너무 올라 권유가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주택시장은 세제 개편 등으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금리도 오르면서 서울과 경기 남부권 등의 상승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00년 금리 상승기에는 상승세가 지속됐다. 2010년에는 조정국면 진입, 2020년에는 큰 폭의 조정이 이뤄졌다. 고 교수는 "금리 인상이라도 공급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 병목이 해소되지 않으면 금리 인상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강남권 아파트값 동향도 주목이다.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 하락은 최근 들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올해 초에도 2월 23일부터 4월 13일까지 8주간 연속 하락한 뒤 상승세로 돌아선 바 있다. 동남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질지, 올해 상반기처럼 반등할지도 관심이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서울 아파트값 #전세 #상승세 #한국부동산원 #하남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