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법규위반 제보 1.8배 증가…"AI 편의 개선 영향"
상반기 신고 7만6623건 달해
AI 자동집계로 제출절차 간소화
신호위반 사망자 42.9% 감소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교통안전공익제보단이 신고한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7만66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8배 늘었다. 안전신문고 신고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류해 실적 집계와 포상금 산정까지 자동화하면서 제보자의 활동 편의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11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륜차 법규위반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741건보다 3만2882건 증가했다. TS는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안전신문고로 접수된 공익제보단 신고 데이터를 공유받고, 활동자가 별도로 실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집계되는 체계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제보자가 신고 실적을 매월 이메일로 제출해야 했지만, 현재는 신고 원본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실적을 분류하고 포상금 산정 과정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지난 8월 공익제보단 활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4%가 이같은 자동집계 방식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익제보단은 이륜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2020년 도입된 국민 참여형 제도다. 현재 상시 모집 중이며 신고 대상은 △신호 또는 지시 위반 △보도 통행 △중앙선 침범 등 통행구분 위반 △인명보호장구 미착용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유턴·횡단·후진 금지 위반 △소음기 불법 튜닝 등 7개 항목이다.
제보단 신고 건수는 2020년 약 5만2000건에서 2025년 누적 약 113만건으로 늘었다. 누적 신고 가운데 신호위반이 약 58만건으로 50.8%를 차지했다.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제도 시행 첫해인 2020년 525명에서 2025년 388명으로 26.1%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459명, 2022년 484명, 2023년 392명, 2024년 36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륜차 신호위반 교통사고 사망자는 98명에서 56명으로 42.9% 줄었다. TS는 공익제보 활성화와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보자가 공익신고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피해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변보호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촬영 과정에서 본인이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신고 처리 담당자에게 결과 변경을 요구하고 폭언·욕설 또는 반복 민원을 제기하면 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앞으로도 공익제보단의 신고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축적된 신고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교통안전 정책에 반영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