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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 이창동 24년 만·한국영화 14년만 수상 도전…베니스 폐막 D-1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12일(현지시간) 베니스영화제 폐막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영화 '가능한 사랑' 레드카펫. 연합뉴스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영화 '가능한 사랑' 레드카펫. 연합뉴스
영화 '가능한 사랑'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영화 '가능한 사랑'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영화 '가능한 사랑'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영화 '가능한 사랑'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창동 감독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을 앞두고 2012년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황금사자상)이후 메인 경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창동 감독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2002년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오아시스'는 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현지 공개 직후 유력 외신들의 호평이 잇따른 데 이어 독일 일간 디벨트가 이 작품을 황금사자상 유력 후보로 꼽으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는 총 21편이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한다.

獨 디벨트 5대 유력작 선정

독일 일간 디벨트는 10일 '베니스영화제의 유력 후보들'이라는 기사에서 '가능한 사랑'을 올해 황금사자상을 다툴 5대 유력작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이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부유한 남편 상우(조인성)가 만나 서로 다른 현실과 감춰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디벨트는 '가능한 사랑'을 비롯해 마틴 맥도나 감독의 '와일드 호스 나인',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벙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 백', 마이 엘투키 감독의 '크빈데 우켄트' 등 5편을 꼽았다.

매체는 '가능한 사랑'에 대해 "오늘날 사회의 계급 갈등을 다루는 동시에 사랑과 우정에 관한 영화"라며 "섬세하고 느린 서사를 통해 이창동 감독이 특별한 심리적 깊이를 만들어냈다"고 평했다.

7분 기립 박수

'가능한 사랑'은 지난 6일(현지시간) 베니스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에서 첫 베일을 벗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 뒤 객석에서는 약 7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상영 직후 외신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데드라인은 "현재까지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창동 감독의 인간을 관찰하는 시선은 여전히 정점에 있으며, 감정적 삶과 사회적 조건을 꿰뚫는 통찰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극찬했다. 또 "트라우마와 존엄성의 상실, 갈망과 계급적 질투에 관한 깊은 성찰"이자 "슬프지만 아름다운 실내극" "조용한 역작"이라고 표현했다.

버라이어티는 "아름답게 성숙하고 조용히 거대한 관계 드라마"라며 "재치와 영혼, 사회적 통찰을 갖췄고 전도연이 눈부신 연기를 펼쳤다"고 호평했다. 특히 이창동 감독이 계급주의와 노동 착취, 사랑과 욕망처럼 서로 다른 주제와 정서를 억지스럽지 않게 결합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별점 5점 만점에 4점을 부여하며 "세심하게 조율된 연출과 아름다운 연기, 소설적인 결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다만 일부 장면에 대해서는 "다소 작위적이고 자기의식적"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배우들의 연기 호평 속 전도연에 대한 특별 언급이 눈에 띈다. 인디와이어는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지 20년도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연기를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전도연은 이 감독의 전작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오는 23일 일부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며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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