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아파트였으면 50억원도 갔다" [권준호의 요·아·정]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양천구 목동 '목동윤슬자이'
7단지와 맞닿아 있는 단지
청약 경쟁률, 예상 뒤엎어
"입지 좋지만, 아쉬운 점은"

[파이낸셜뉴스] 요즘 뜨는 서울 아파트가 궁금하신가요? 속 시원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앞으로 매주, 부동산 플랫폼에서 주간 조회수 1위에 오른 아파트들을 직접 가서 그 특징과 장단점을 분석해보겠습니다. 혹시 더 추가됐으면 좋은 특징이나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권준호의 '요·아·정'('요'즘 뜨는 '아'파트 '정'리), 지금 시작합니다.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윤슬자이' 부지. 사진=권준호 기자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윤슬자이' 부지. 사진=권준호 기자

"오피스텔이 아니라 아파트였다면 전용 84㎡가 50억원도 갔을 겁니다."(서울 양천구 목동 공인중개사)
9월 둘째주 소개할 곳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윤슬자이' 입니다. 무려 6만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조회하며 2위 '브라운스톤목동'(2만5887명)에 2배 이상 앞섰습니다. 정확히 아파트는 아니지만 연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단지인 만큼 한 차례 다루기로 했습니다. 직전일인 11일 청약 당첨자 발표가 된 '따끈따끈한' 신축 단지이기도 합니다. 목동 7단지와 맞닿아 있는 곳, 생각보다 경쟁률이 높게 나온 곳, 5호선 오목교역과 목동역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이곳을 직접 다녀와봤습니다.

■오목공원에 현대백화점까지 너무나 편하다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 7단지 전경. 사진=권준호 기자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목동 7단지 전경. 사진=권준호 기자

11일 5호선 오목교역 2번출구. 10여분을 걷다보니 목동윤슬자이가 보입니다.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재건축이 한창인 목동 7단지로 갈 수 있습니다.

단지가 크지는 않습니다. 3개동, 최고 48층에 651실로 구성됩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오목공원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공원이 생각보다 큽니다. 체감상 목동윤슬자이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입지 자체는 좋았습니다. 단지 바로 앞에 목운초등학교와 목운중학교가 있고 도보로 현대백화점까지 10분이면 도착합니다. 날이 선선한 날에 걸어가기 딱 좋은 정도입니다.

앞서 이달 초 열렸던 목동윤슬자이 모델하우스도 직접 가봤습니다. 가수 성시경씨가 "안녕하세요 성시경입니다. 목동윤슬자이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네드칸'의 작품을 만난 자이의 특별한 이야기, 함께 만나보실까요?"라며 반겨주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모델하우스 내부 공간을 생각보다 잘 활용했습니다. 특히 전 세대 발코니가 있는 것과, 접히는 문을 제거하면 확장 발코니처럼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발자국도 안되는 거리 차이지만, 방에서 그 정도가 넓어지니 운동 기구, 옷장 등 넣을 수 있는 게 많아졌습니다.

시공사가 자랑하던 프리미엄 멤버십 커뮤니티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그대로 가지고 왔는데, 질(퀄리티)은 좋았지만, 동시에 관리비 걱정이 문득 들긴 했습니다.

■"안 될 거다"했지만...뚜껑 열어보니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윤슬자이 모델하우스. 사진=권준호 기자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윤슬자이 모델하우스. 사진=권준호 기자

목동윤슬자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단지가 '분양 위크'였기 때문입니다. 이 단지는 8일 하루동안 청약을 진행했고 11일 당첨자를 발표했습니다.

청약 전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경쟁률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신축이긴 하지만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인 데다 대단지도 아니고 분양 금액도 28억1000만~68억9000만원, 전용면적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가 8800만원대로 저렴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최고 경쟁률 32대 1, 평균 경쟁률 5.8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가운데 1군(전용 115㎡A, 아파트 전용 84㎡와 유사)은 서울 거주자 우선 청약 기준 3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2군(전용 114㎡B)은 20.3대 1, 3군(전용 114㎡C)은 20.7대 1을 나타내며 주요 모집군 모두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밖에도 목동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신축이라는 점, 청약통장 유무와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했던 점, 아파트 대비 대출이 용이한 점 등이 또 다른 인기 이유로 꼽힙니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은 허수가 많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청약을 포기하더라도 패널티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계약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입지는 좋은데...오피스텔이 좀"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윤슬자이 모델하우스. 사진=권준호 기자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윤슬자이 모델하우스. 사진=권준호 기자

인근 중개사들은 목동윤슬자이 입지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오피스텔 특성상 가격 인상 폭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개사들이 경쟁률을 보고 '의외'라고 생각했던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목동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우리 중개업소에도 많이 문의가 왔었지만, 이번 청약에는 유독 젊은 층들 참여가 많았던 것 같다"며 "1~2년 전만 해도 10억원 이상씩 대출을 받아 목동 단지들을 샀었는데, 지금은 그게 불가능하니 (오피스텔) 청약에 몰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한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7~8일 동안 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조회한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43%를 넘어섰습니다.

중개업자들은 목동윤슬자이에 신축 프리미엄이 있겠지만 위로의 제한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중간에 분양권 전매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다"며 "(가격이) 단지들보다 더 뛰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목동윤슬자이 분양가 대부분이 30억원대를 형성한 것과 관련해 향후 14개 단지 분양가가 더 뛸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습니다. 오피스텔이 30억원을 넘었는데, 목동 단지 아파트는 그 이상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한 공인중개사는 "7단지 기준 전용 84㎡의 경우 예상되는 분양가는 40억~45억원 수준"이라고 귀띔하기도 했습니다.

관리비에는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오피스텔 특성상 아파트보다 기본적으로 관리비가 높은 데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서비스도 그냥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목동윤슬자이 인근 공인중개사는 "주변에도 (청약에) 넣었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다만 계약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권준호의 '요·아·정', 어떻게 보셨나요? 추가로 알고 싶은 정보가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적어주세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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