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쌓는 軍, 입증" 1797대 1 뚫고 국방 스타트업 정예 13팀 선발
군대가 '딥테크 창업기지'로, AI·드론·보안 무장한 장병 벤처팀 격돌
국방부, '2026 국방 창업경진대회' 시상식 개최…총상금 1억원 수여
대상에 육군 '스마트 의료패치' 솔루션…'초전력 AI 드론 기술'도 두각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군대가 의무 복무로 인한 경력 단절의 공간이 아닌, 인공지능(AI)과 딥테크(Deep Tech) 기반의 미래 창업가를 길러내는 전초기지로 진화하고 있다. 총 1797개 팀이 참가해 역대급 열기 속에 치러진 올해 국방 창업경진대회에서는 군 전력 고도화에 즉시 투입 가능한 수준 높은 첨단 기술 솔루션들이 대거 쏟아지며 '선진 정예 국방'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생산적인 군 복무 여건을 조성하고 전군에 창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주관으로 '2026 국방 창업경진대회(국방 Start-up 챌린지)'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범부처 통합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6'의 국방부 예선 격으로, 지난 2월부터 치열한 군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정예 13개 팀이 국방부 장관 상장과 총 1억원의 상금을 수여 받았다.
김 실장은 "국방부 대표로 선발된 장병들이 범부처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청년 장병들이 군 복무를 기회로 삼아 창업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제도를 다각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이사는 장병들의 문제 인식 능력과 솔루션 도출 과정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하며, "딥테크 기반의 기술 창업을 지향하는 군의 모습은 대한민국 군대가 최고 수준으로 선진화되었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극찬했다.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육군 'Army Tiger Medicine' 팀은 의료 현장과 격오지 군부대에서 실용성이 매우 높은 '스마트 의료 패치(Infusafe)'를 개발해 심사위원단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이 장비는 정맥주사와 수액 투여 시 발생할 수 있는 약물 누출(침윤) 현상을 AI 기반 센서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전파하여 의료 사고를 차단하는 지능형 솔루션이다.
최우수상은 첨단 방위 및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팀들에게 돌아갔다. 육군의 'ChromaLux' 팀은 유독물질을 무전원으로 감지해 변색 경고하고 능동적으로 촉매 분해하는 자가 제독 스프레이를 선보였으며, 해병대의 '청룡의 안전' 팀은 해양 오염의 주범인 굴 패각을 재활용해 산불 진화용 친환경 하이드로겔 소화약제를 개발하는 자원순환형 재난 대응 아이템을 착안했다.
우수상을 받은 팀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육군 'Katulantir' 팀은 비전 AI 기술을 결합해 명중 부위별 피해를 실시간 판정하는 차세대 과학화 교육훈련(MILES) 모의교전 체계를 개발해 실용화를 추진 중이다. 공군 'NeuroPilot' 팀은 인간의 뇌신경망을 모방한 뉴로모픽 기술을 드론에 접목, 연합 전력 소모를 최적화해 감시 드론의 체공 시간을 2시간 이상 늘리는 초저전력 소프트웨어를 완성했다. 육군 'Sentinel AI' 팀은 상용 거대언어모델(LLM) 활용 시 군사 기밀 정보를 실시간으로 마스킹해 유출을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종 선발된 상위 13개 팀은 오는 22일 통합본선 킥오프를 시작으로 전 부처의 최고 창업팀들이 맞붙는 본선 무대에 국방부 대표로 출격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