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산사태 원인 규명…공학적 복구 어려우면 이주 검토
전문가 7명 조사서 복합 붕괴 추정
비상연락체계 유지하며 대응 이어가
【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홍천군 서면 모곡리 산사태 피해가구가 공학적 복구가 어려우면 이주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11일 홍천군에 따르면 신영재 군수는 지난 10일 2차 상황 판단 회의를 열고 피해지역과 인접지역 주민의 거취 문제, 현장 통제, 이재민 지원, 정밀안전진단, 복구·이주대책 등을 논의했다. 앞서 산사태 발생 직후 주민 대피와 현장 통제, 전문기관 진단 등 초기 대응에 나선 데 이은 조치다.
장기적으로는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사면 보강과 항구 복구 방식을 정한다. 공학적 복구가 어려우면 위험가구 이주와 현재 사면 안정상태를 유지하는 범위의 자연 복원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토지주택과는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이주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인접지역 3가구는 유출수나 낙석 등 이상 징후가 없고 비상 연락 체계가 유지되는 조건에서 임시 복귀가 가능해졌다. 다만 복귀 이후 강우가 있거나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신고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산사태 원인도 이번 회의에서 뒷받침됐다.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등 전문가 7명이 참여한 산림청 조사 결과, 선행 강우로 암반 틈과 풍화대에 남은 지하수 영향으로 사면이 약해지면서 큰 암괴가 이탈·낙하한 뒤 너덜과 토사가 한꺼번에 붕괴·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홍천군은 이 결과를 토대로 피해지역에 낙석 방호책과 통제 펜스,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활용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위험구역의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부서별 역할도 구체화했다. 재난안전과는 현장 근무와 안전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산림과는 비상 연락 체계 유지와 안전진단·복구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복지과는 이재민 구호를, 농정과는 농경지 경작 제한에 따른 보상 여부를 각각 검토한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공학적 복구와 이주대책을 세밀하게 준비하겠다"며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군민이 안심할 수 있는 더 안전한 홍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