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학생들에게 테이저건 기능을 보여주려던 경찰관이 전극침 카트리지가 장착된 사실을 모른 채 방아쇠를 당겨 학생 1명이 다쳤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감찰한 뒤 징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11일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께 충북 음성군의 한 공터에서 A 경사가 작동시킨 테이저건의 전극침이 중학생 1명의 허벅지에 박혔다. A 경사는 다른 신고 처리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인근에 있던 중학생 10여명으로부터 테이저건을 보여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 경사는 전극침을 발사하지 않고 전기 자극만 일으키는 스턴건 기능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려 했다. 그러나 당시 테이저건에는 전극침 카트리지가 장착돼 있었고, A 경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방아쇠를 당겼다.
발사된 전극침 가운데 하나는 3∼4m가량 떨어져 있던 학생의 허벅지에 맞았다. 다른 전극침 하나는 학생의 팔을 스쳐 지나갔다. 경찰은 두 전극침 사이에 전류가 흐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학생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의사를 나타내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학생의 부모 측은 경찰 설명과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학생의 몸에 전류가 흘렀으며 경찰이 곧바로 학생을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았다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사는 조사 과정에서 전극침이 발사될 줄 몰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경사를 감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징계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