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홍해 페림 섬 장악"…바브엘만데브 지배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 섬을 장악했다고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예멘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인도양과 지중해를 잇는 길목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뱃길 가운데 하나다.
CNBC는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 예멘 항구 도시 모카를 장악한 지 하루 만에 페림 섬 함락 소식이 나왔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정부 연합군이 힘을 못 쓰는 사이 이란과 그 지원을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공세를 강화하며 바브엘만데브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양대 핵심 해협의 지배력을 한층 높였다는 뜻이다.
페림 섬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한가운데 있는 작은 화산섬으로, 아덴만과 홍해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의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이 호르무즈를 장악한 가운데 바브엘만데브 길목인 페림 섬마저 후티 반군 손에 넘어가면서 전 세계 물류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해를 드나드는 선박이 후티의 직접적인 공격 위협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위험 정보 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중동·북아프리카 분석 책임자 하미시 키니어는 후티가 항만 도시 모카를 빼앗아 바브엘만데브 지배력을 강화하며 사우디에 '한 방' 크게 먹였다고 분석했다. 모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북쪽으로 약 75km 떨어진 항만 도시다.
키니어는 분석 노트에서 "후티는 이전부터 사우디 해운을 위협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카 장악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후티가 이를 발판 삼아 바브엘만데브 해안 진출을 확대하면서 해협 지배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과 미국 모두 시간은 자국 편이라고 믿고 있어 새로운 단기적으로 휴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키니어는 "석유와 가스 가격,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는 경유 같은 정유 제품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호르무즈에서 선박들을 호위하고, 호르무즈 우회로가 가격 상승 완충작용을 한다고 해도 상승 흐름은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