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우회 수송로도 피격... 바닷길 이어 육로도 막히나
[파이낸셜뉴스] 호므무즈 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우회 수송로로 활용해온 송유관이 공격 받아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사우디에서 생산되는 원유 수출의 바닷길이 막힌데 이어 육로까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원유 우회 수송로로 활용된 송유관 '동서 파이프라인'이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에 의해 공격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는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에서 송유관이 여러 차례 공격받았으며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공격받은 시점은 지난 10일로, 사우디 정부는 이라크 영토에서 출격한 드론이 송유관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라크 총리실은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드론이 자국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고, 군 지휘관 1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휘관은 이라크 남부 마이산주의 군사 작전을 총괄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최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공동 전개하고 있다. 지난 7월 사우디 석유 시설에 대한 대규모 드론 공격도 후티 반군과 이라크 무장세력이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격 받은 동서 파이프라인은 1201km 길이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 생산 원유의 육로 이송을 담당해 왔다. 해당 송유관이 하루 수송할 수 있는 원유는 700만 배럴이다. 사우디는 하루 약 500만 배럴을 이 송유관으로 우회시켜 왔다. 사우디 경제의 '생명줄'로 불린다.
CNN은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의 석유 자원과 이를 수출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이환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