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11월 중간선거 직후 끝…유가 급락할 것"
[파이낸셜뉴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 끝날 것이며 이후 국제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거듭 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체 송유관 피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는 한편, 오랜 동맹인 영국을 겨냥해 "북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지지한다"는 파격 발언을 쏟아내 외교적 파문도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일랜드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더블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對)이란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아주 가까운 시일 내, 아마 중간선거 직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미 선거를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한 오래 버티려 하지만 국민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며 "분쟁이 끝나면 유가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일 "이란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으며 종전 직후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밝힌 주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기류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WSJ 등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핵심 각료들은 전쟁이 트럼프 2기 임기 말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등 현실적 판단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안보 위협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낙관론을 견지했다. 그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우회로인 사우디 동서 송유관을 마비시킨 드론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냐는 질문에 "아마 그들(이란)일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사우디와 이라크 당국은 해당 공격 드론이 이라크 영토에서 발진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란의 책임으로 돌렸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의 확전에 대해서는 "후티가 우리에게 먼저 연락해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해왔다. 그들은 우리와 싸우길 원치 않는다"며 미군의 직접 군사 대응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 우방인 영국을 직접 겨냥하는 외교적 돌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후 "(영국령 북아일랜드가 아일랜드와) 통일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결국 그렇게 될 일이며 지금 일어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1998년 벨파스트 협정(성금요일 협정)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북아일랜드 분쟁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온 관례를 완전히 깬 것이다. 여기에 남대서양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 갈등까지 언급하며 영국에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에 대해 영국 총리실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영국 총리실은 "앤디 버넘 총리가 밝힌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버넘 총리는 최근 의회에서 "북아일랜드 주민투표를 다수가 지지하지 않으며 상황이 바뀌기 전까지 국경 주민투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