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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울산 AI데이터센터 900MW 확대 상당히 진척…곧 발표 가능"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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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 협업도 "빠른 속도로 진척"

SK이노베이션, 에너지·제조 AX 사업 전환 확대

"AI도 돈 벌어 재투자하는 지속가능한 구조 만들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11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직후 기자들과 스탠딩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11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직후 기자들과 스탠딩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김미희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추가 900메가와트(MW) 확장 계획과 관련해 "거의 다 왔다"며 관련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 중인 100MW 규모 데이터센터에 추가 사업이 현실화하면 SK가 울산에서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총 1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된다. 최 회장은 AI 투자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려면 수익을 내 재투자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빅테크와 진행 중인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대해 "꽤 많이 진척되고 있다"며 "진척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고 말했다.

특히 울산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울산은 거의 900메가까지 다 왔다"며 "그게 다 끝나면 곧 발표를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SK는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 100MW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약 7조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오는 2027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SK는 지난 7월 현재 추진 중인 100MW에 900MW를 추가해 울산을 1GW급 AI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SK는 울산을 시작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SK는 우선 전국에 5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 중장기적으로 15GW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 7월에는 울산을 포함한 영남권에 2GW 이상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외자 유치를 포함해 약 14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SK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앤트로픽 등과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분야 협력을 발표했다. AWS와도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기반으로 국내 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AI를 이용해 에너지 솔루션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기화 솔루션도 만들고 있다"며 "이를 확대하기 위한 파트너와 투자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 간 에너지 협력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에너지를 공동 구매하고 공동 비축·사용하면 비용 절감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협력할 여지가 있다"며 "양국이 서로 단절된 '에너지 아일랜드'로 남기보다 협력을 통해 에너지 시큐리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분야는 장기 구매계약이 많아 단기간에 구조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확실한 협력 분야가 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와 수소, 원자력 등을 향후 협력 대상으로 제시했다.

정유·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울산 사업장 역시 제조 AI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울산 AI 데이터센터와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를 방문한 데 대해 "현장에서 얼마나 AI를 쓰는지를 봤다"며 "직원들이 직접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시연하는 것도 봤는데 AI 확산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장기적 사업 변화에 대해서도 "석유가 줄어들 가능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며 "석유가 줄면 다른 솔루션을 찾아 지금의 장소와 땅, 사람들을 새롭게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최 회장은 이날 울산포럼에서도 AI 산업이 직면한 과제로 '사업모델'과 '지속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존에 강조해온 속도(Speed), 규모(Scale), 안전(Safety)에 두 요소를 추가한 것이다.

최 회장은 "막대한 자원을 투입한 만큼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상업화해야 한다"며 "AI가 스스로 이익을 창출해 다시 투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구조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개별 기업 단위를 넘어선 데이터의 규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 AI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규모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 없으면 쉽지 않다"며 "울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차원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규모를 키워야 제조 AI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의 미래상으로는 제조 AI와 시민 대상 AI 서비스, 예술이 결합된 'AI 시티'를 제시했다. SK가 추진 중인 '모두의 AI'를 활용해 개인별 공공·복지 서비스와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제조업 중심의 도시 환경에 문화·예술 기능을 확대하자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울산은 과거부터 전략적으로 중요한 대한민국 산업기지였다"며 "AI 전환(AX)을 빠르게 추진해 하나의 선도 모델이 된다면 대한민국 전체로 AI를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울산포럼은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했다. SK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울산지역 대학생과 시민 등 온·오프라인 참가자 1만900여명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5.7배 늘었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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