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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주변에서 다 금수저로 알아요" 결혼 앞둔 30대 남성의 고민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고민하던 30대 남성이 여자친구의 소비 습관 때문에 결혼을 계속 진행해도 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여친 주변에서 다 금수저로 알아요. 결혼해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30대 초반인 A씨는 2살 어린 여자친구와 2년 넘게 만나고 있다. A씨는 여자친구를 두고 "귀티와 부티가 넘치고 우아함 그 자체", "너무 예쁘다"고 표현했다.

다만 결혼을 염두에 두기 시작한 뒤부터는 여자친구의 씀씀이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네일과 피부 관리를 꾸준히 받고 필라테스와 에스테틱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자친구는 네일과 피부 관리를 꾸준히 받고 필라테스와 에스테틱도 다닌다. 계절마다 옷을 사고 호캉스나 파인다이닝도 즐기는 편"이라며 마음에 드는 물건은 가격을 크게 따지지 않고 산다고 했다.

저축 문제를 물어본 적도 있었다. A씨는 "예전에 '저금은 하냐'고 물어봤다. 여자친구는 적금이란 걸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해맑게 말했다. 그래도 비상금은 따로 챙긴다고 해서 넘어갔다. 그러나 카드값이 많이 나오면 가끔 그것마저 손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A씨는 여자친구의 소비 방식이 충동적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보기에 여친은 사고 싶은 걸 참지 못한다. 마음에 들면 가격표 안 보고 물건을 집는다"라고 했다.

지인들과 만날 때도 여자친구는 계산 과정에서 눈치를 보는 상황을 싫어해 대부분 먼저 결제하는 편이라고 한다. A씨는 이런 모습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여자친구를 '금수저'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A씨가 소비 문제를 이야기하자 여자친구는 자신의 생활 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여자친구가 "나는 이렇게 사는 게 좋다. 다들 '욜로'가 생각 없다고 욕하는데 내가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마이너스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라면서 "'내가 해외여행을 매달 가는 것도 아니고 오빠도 솔직히 좋지 않았냐. 여기 맛없었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그동안 자신도 함께 소비해온 만큼 쉽게 지적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저도 같이 놀았으니 할 말이 없더라. 이게 고칠 수 있는 건가 싶다"며 "결혼과 돈을 연관 지어 진지하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A씨는 결혼을 앞두고 소비 습관 문제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는 "연봉을 다 알고 집도 평범한데 대체 돈이 어디서 나는 건지도 신기하다"며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니 갑자기 이 단점 하나가 너무 커 보인다. 제가 속물이냐"고 물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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