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산 AIDC 900㎿ 확장 상당히 진척"
최태원, 빅테크와 협업 상황 밝혀
"AI 이익 재투자 사업모델 필요"
【파이낸셜뉴스 울산=김미희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추가 900㎿ 확장 계획과 관련해 "거의 다 왔다"며 관련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 중인 100㎿ 규모 데이터센터에 추가 사업이 현실화하면 SK가 울산에서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총 1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된다. 최 회장은 AI 투자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려면 수익을 내 재투자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빅테크와 진행 중인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대해 "꽤 많이 진척되고 있다"며 "진척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고 말했다.
SK는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 100㎿ 규모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약 7조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오는 2027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SK는 지난 7월 현재 추진 중인 100㎿에 900㎿를 추가해 울산을 1GW급 AI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SK는 울산을 시작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SK는 우선 전국에 5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 중장기적으로 15GW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 7월에는 울산을 포함한 영남권에 2GW 이상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 외자 유치를 포함해 약 14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SK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앤트로픽 등과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분야 협력을 발표했다. AWS와도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기반으로 국내 AI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AI를 이용해 에너지 솔루션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기화 솔루션도 만들고 있다"며 "이를 확대하기 위한 파트너와 투자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울산포럼에서도 AI 산업이 직면한 과제로 '사업모델'과 '지속가능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막대한 자원을 투입한 만큼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상업화해야 한다"며 "AI가 스스로 이익을 창출해 다시 투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구조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