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트럼프, 中 자동차 기업에 "美에서 생산 괜찮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中 자동차 기업 언급
"美에서 자동차 공장 열어도 괜찮다"
다만 美 노동자 고용해야 한다고 조건 달아
24일 시진핑 방미 앞두고 깜짝 발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동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동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 기업의 미국 생산을 허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1일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와서 자동차를 만들 공장을 열고 싶다면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도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을 고용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을 고용한다는 점"이라며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중국 차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중국 자동차 업체가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완성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앞서 중국 기업들이 멕시코 공장과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이용해 미국 시장에 무관세로 제품을 밀어 넣는다고 비난했다.

지난 2024년 미국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외에도 각종 규제를 통해 중국 자동차 기업의 미국 내 생산 및 판매를 사실상 금지했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부터 중국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트럼프는 중국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외신들은 4일 보도에서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시진핑이 24일 방미 행사에 대규모 중국 기업인 대표단을 함께 데려간다고 전했다. 시진핑이 기업 대표들과 미국으로 향한 것은 약 11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자동차업계의 이익단체인 미국자동차혁신연합(AAI)은 지난주 미국 의회에 중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출을 영구히 차단하는 법안을 연내에 신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AAI는 서한에서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불공정 무역과 보조금, 지식재산권 절도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미국 자동차산업이 위협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민주당의 엘리사 슬롯킨(미시간주) 상원의원은 지난 9일 "트럼프가 대중 협상의 일환으로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를 허용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는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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