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진단받고 K화장품·푸드 쇼핑까지... 부산서도 외국 관광객 몰린 ‘올리브영’ [르포]
CJ올리브영 남포타운점
외국인 공략 4층 규모 특화매장
개점 후 외국인 매출 비중 72%
"올리브영은 인스타그램에서 K뷰티 매장으로 유명합니다. 피부 진단을 받아보고 싶어서 다른 매장에 갔다가 이 매장으로 가라고 알려줘서 왔어요."
가족들과 한국 여행 중인 호주인 캐시(67)는 지난 11일 CJ올리브영 남포타운을 찾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던스, 메디큐브 등 K뷰티 브랜드가 호주에서도 유명하다"며 "피부질환을 앓고 있어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고 메디힐 마스크도 써봤다"고 전했다.
이날 찾은 CJ올리브영 남포타운점은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내국인 고객보다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띄게 많았다. 피부 사진을 촬영해 모공과 주름 등을 분석해주는 '스킨스캔' 공간 앞에는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이 부산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 관광객 증가에 맞춰 남포타운점을 올리브영N성수와 센트럴명동타운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매장으로 조성하고 체험 공간을 대폭 늘렸다. 남포타운점이 위치한 부산 남포동은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등 부산 대표 시장이 모여 있어 외국인들의 주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문을 연 남포타운점은 개점 후 지난 9일까지 외국인 매출 비중이 72%에 달했다.
남포타운점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특화 매장 특성에 맞춰 관광객들이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1층에는 메디힐 마스크팩, 토리든 수분세럼, 라운드랩 선크림 등 K뷰티와 함께 대표 수출 소비재로 떠오른 K푸드를 대량 진열하고 3층의 절반도 홍삼, 김 등 대표 K푸드로 채웠다. 2층에는 색조 화장품을 진열하고 4층은 K뷰티 핵심 상품군인 마스크팩을 비롯한 스킨케어로 꾸며 전층을 둘러보도록 유도했다.
올리브영은 부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외국인 고객 수도 급증하고 있다. 작년 대비 올 상반기 부산 외국인 관광객이 43.9% 늘어난 데 비해 올리브영 외국인 고객 수는 7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82.3% 늘었다. 올리브영이 대표 K관광 코스로 자리잡은 결과로 풀이된다. 대만에서는 부산 여행 후 다시 방문하고 싶어하는 이른바 '부산병'이 유행하는 등 부산이 인기 관광 코스로 자리잡으면서 크루즈 여행을 비롯해 단체 관광도 급증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이런 흐름에 맞춰 부산에 특화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23년 4개였던 부산 글로벌관광상권 매장 수는 올해 22개로 늘었고 이들 매장의 외국인 매출비중은 23%에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65%로 증가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