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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 최단거리' 북극항로 상업화 '청신호'… 팬스타 아크로호 로테르담 무사 입항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컨테이너선으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13일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께 로테르담에 입항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컨테이너선으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13일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께 로테르담에 입항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컨테이너선으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출항 22일 만에 유럽의 물류 관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번 입항으로 '아시아~유럽 최단거리'로 불리는 북극항로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2758TEU급)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25분께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입항했다. 지난달 22일 부산신항을 출항한 지 22일 만이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화학제품,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화물 737TEU와 빈 컨테이너를 포함해 총 837TEU를 싣고 부산을 떠났다. 이후 8월 31일 북극 해역에 진입해 이달 9일 북극해를 완전히 통과했다.

운항 초기 유빙이 밀집한 축치해에서는 속도를 낮췄지만, 북극항로 최대 난코스로 꼽히는 빌키츠키 해협은 지난 5일 평소와 비슷한 15~17노트의 속도로 무사히 통과했다. 이후 12일 영국 펠릭스토우항을 거쳐 목적지인 로테르담에 도착했다.

아크로호는 로테르담항에서 화물 하역 및 선적 작업을 거친 뒤 기름 1500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어 오는 16일 세 번째 기항지인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입항해 컨테이너 1700여 개를 선적하고, 다시 북극항로를 거쳐 다음 달 12일 부산항으로 귀환한다.

북극항로는 기후 변화로 북극 해빙 면적이 감소하면서 새로운 해상 운송로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항로는 2만㎞에 달하지만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1만3000㎞로 약 35%가량 단축된다. 물류비와 운항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상업 항로로 완전히 자리 잡기에는 동절기(연중 4~5개월만 운항 가능) 제약과 높은 보험료 등 한계도 존재한다. 그러나 지정학적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만큼, 이번 시범 운항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경험은 향후 국가 전략적 차원의 북극항로 진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아크로호의 영국 기항 소식에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역사적인 북극항로 첫 길을 연 서명원 선장님과 선원 여러분,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며 "팬스타 아크로호의 무사 귀환과 성공적인 북극항로 개척을 함께 빌어달라"고 격려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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