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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유럽 상용차 '본류'에 출사표…대형 PBV 'PV7' 하노버서 첫 공개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PV5가 속한 C세그 넘어 유럽 밴 시장 주력인 '미드사이즈' 정면 공략 PBV 전용 플랫폼 E-GMP.S 기반 대형 PBV, 전장 5350㎜ 원박스 실루엣 WLTP 460㎞ 이상 주행·20분대 중반 초급속… 유로팔레트 3개 적재 2027년 하반기 국내·유럽 출시, 2029년 PV9까지 라인업 확장

더 기아 PV7 카고(왼쪽)와 더 기아 PV7 패신저가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기아관에 전시돼 있다. 기아 제공.
더 기아 PV7 카고(왼쪽)와 더 기아 PV7 패신저가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기아관에 전시돼 있다. 기아 제공.

유럽 경상용차·전기 밴 시장 추이
(대 )
구분 2025년 상반기 2026년 상반기 증감
LCV(경상용차) 시장 1,321,609 1,206,458 -8.7%
└ eLCV(전기 경상용차) 113,443 125,069 +10.2%
└ eCVAN(C세그먼트 전기 밴) 35,408 44,810 +26.6%
└ eMVAN(미드사이즈 전기 밴·기아 PV7은 eMVAN으로 집계) 52,946 57,804 +9.2%
└ 기아 PV5 - 13,603 -
(데이터포스)
기아 PV5 vs PV7 주요 제원 비교
(PV5는 국내 사양 기준, PV7 모터는 전륜 기준)
구분 PV5 카고 롱 PV7 카고 롱
PBV 차급 중형 대형
유럽 밴 세그먼트 C세그먼트(CVAN) 미드사이즈(MVAN)
전장 4695㎜ 5350㎜
전폭 1895㎜ 2030㎜
전고 1923㎜ 1990㎜
축거 2995㎜ 3500㎜
배터리 51.5·71.2㎾h 71.5·96.2㎾h
모터 최고출력 120㎾ 200㎾
최대토크 250Nm 420Nm
적재 가능한 유로팔레트 2개 3개
출시 2025년 2027년 하반기(예정)
(기아)
【파이낸셜뉴스 하노버(독일)=김동찬 기자】기아가 유럽 상용차 시장 심장부인 독일 하노버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두 번째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첫 모델인 PV5로 유럽 전기 밴 시장에 발을 들였다면, PV7로 유럽 경상용차(LCV) 시장의 주력 체급을 정조준했다. 유럽 상용차 시장에 던지는 기아의 실질적인 출사표인 셈이다.

■PV7로 미드사이즈 밴 시장 공략
기아가 겨냥한 곳은 유럽 밴 시장의 중심이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미드사이즈 전기 밴(eMVAN) 시장은 5만78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C세그먼트 전기 밴(eCVAN) 시장(4만4810대) 수요를 웃도는 수치다. 기아가 PV5가 C세그먼트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지만, 정작 더 큰 수요는 다른 곳에 몰려 있었던 셈이다.

이에 기아는 중형 PBV인 PV5보다 체급을 키운 PV7을 등판시켰다. PV7은 자체 PBV 라인업에서는 대형에 속하지만, 유럽 경상용차 시장 기준으로는 주력인 미드사이즈 밴으로 분류된다. PV7은 전장 5350㎜, 전폭 2030㎜(아웃사이드 미러 제외), 전고 1990㎜, 축거 3500㎜의 차체를 갖췄다. 유럽 기준 L2(롱 휠베이스) PV5보다 전장은 655㎜, 축거는 505㎜ 길어졌다. 전폭과 전고도 각각 135㎜, 67㎜ 늘었다.

커진 차체만큼 적재 성능에서도 체급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PV7 카고는 VDA 기준 롱 모델 6.1㎥의 적재 용량을 확보해 1200×800㎜ 규격의 유로팔레트를 3개까지 실을 수 있다. PV5 카고(2개)보다 적재량이 한 개 더 늘었다.

■2027년 출시…PV9까지 라인업 확장
외장은 원박스 실루엣에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했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 배터리와 800V 충전 시스템도 적용됐다. 배터리는 71.5㎾h와 96.2㎾h 용량으로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모델로 각각 운영되며, 롱레인지는 1회 충전으로 유럽 WLTP 기준 46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카고 롱·자체 측정 기준). 최대 350㎾급 초급속 충전으로 배터리 충전 상태(SoC) 10%에서 80%까지 20분대 중반에 채운다. 구동은 최고출력 200㎾, 최대토크 420Nm의 전륜 모터가 맡는다.

기아는 2027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에 PV7 패신저 롱과 카고 롱을 우선 출시한 뒤 글로벌 시장에 23종의 파생·컨버전 모델을 순차 전개한다. 이어 2029년 PV9까지 라인업을 넓혀 2030년 PBV 3종을 포함한 전동화 모델 14종, 글로벌 PBV 연 23만2000대 판매 목표에 다가선다는 구상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7은 개인화된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차량, 동급 최고의 전기차 성능 및 PBV 전용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생산성과 유연성, 장기적인 보유 가치를 모두 높이는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 전시관의 규모도 눈에 띄었다. 이날 기아의 부스가 마련된 전시관은 스텔란티스 프로 원과 포드 프로,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밴, 토요타 등 글로벌 주요 LCV 업체가 한 공간에 모이면서 이번 박람회의 최대 격전지로 평가됐다. 기아는 여기에 1531㎡(약 464평) 규모로 부스를 꾸려 1200㎡의 르노, 1000㎡의 스텔란티스 프로 원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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