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수처리·폐수처리 플랜트' 유진케임텍 매물로 [fn마켓워치]
인수의향서 18일까지 접수
재이용수 설비 수요 폭발적 증가 기대
[파이낸셜뉴스] 30년 업력의 산업용 수처리·폐수처리 플랜트 전문업체 유진케임텍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과 첨단산업 초순수 수요 확대로 재이용수 설비 시장이 급팽창하는 국면에서, 발전 플랜트 시공 실적을 앞세운 알짜 매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회생회사 유진케임텍에 대한 인가 전 M&A를 추진키로 하고, 매각 주간사에 현대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이며, 우선매수권자가 없는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일정은 속도전이다. 인수의향서(LOI)와 비밀유지확약서는 오는 18일 오후 3시까지다. 정보이용료를 납부한 인수 희망자에 한해 인포메이션 패키지가 배부되며, 예비실사는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이뤄진다. 입찰서 접수는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유진케임텍은 1994년 10월 설립된 종합 수처리 전문기업이다. 액체 여과기로 분류되는 산업용 수처리·폐수처리 플랜트 제조와 시공(EPC)을 주력으로 한다. 본사는 서울 마포구 성암로에 있고 재직 인원은 관리인과 최고구조조정책임자(CRO)를 포함해 28명이다. 주요 매출처는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유진필코 등이며 매입처는 정광이엔텍, 이엔테크 등이다.
발전 플랜트 분야 특화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다수 발전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에 수처리 설비를 공급한 실적은 동급 중소기업 중 최다 수준이다. 원수 정수부터 위생 처리, 약품 투입까지 공정 전체를 턴키로 수행하는 풀라인 공급 역량도 갖췄다. 베트남 타이빈2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요구하는 해외 EPC 경험도 내재화했다. 공기업과 1군 대형 건설사를 아우르는 거래 네트워크 역시 무형자산이다.
회생 절차에 들어간 배경은 자금 경색이다. 원재료값과 인건비 인상으로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끊기자 고정 인건비와 본사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했다. 회사는 올해 2월 2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3월 25일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후 인가 전 M&A를 통한 조기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IB업계에서는 환경 플랜트 사업 확장을 노리는 중견 건설사와 기계 설비업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자(SI)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봣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도시화가 빠른 신흥국은 수질 개선 인프라 투자가 시급해 국내 수처리 기업의 수출 무대로 꼽힌다. 인가 전 M&A인 만큼 채무 조정과 회생 절차 종결을 한 번에 마무리할 수 있어 인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문은주 현대회계법인 회계사는 "유진케임텍은 30년 이상 축적한 발전 플랜트 수처리 트랙레코드와 턴키 설계·시공 역량을 함께 보유한 회사"라며 "재이용수와 초순수, 무방류 설비로 시장이 재편되는 국면에서 인수자가 곧바로 수주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실적과 인력을 갖췄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