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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美 하이브리드, 기아는 歐 전기차 ' 수출 쌍끌이'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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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쑥
기아 歐 전기차 수출 급증
친환경 수출 투트랙 호조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수출이 각각 미국행 하이브리드차(HEV)와 유럽행 전기차(EV)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여파와 유럽의 전기차 수요 변화 등 글로벌 시장 환경에 맞춰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기아는 전기차로 승부수를 띄운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7월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수출은 59만14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42만9416대로 26.4% 늘었고, 전기차는 16만2016대로 12.7% 증가했다.

양사의 주력 차종과 공략 지역은 확연히 엇갈렸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38.2% 늘어난 24만4761대로 기아(18만4655대·13.6%↑)를 제쳤다.

특히 최대 수출 무대인 미국행 하이브리드 선적량은 12만10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70.1% 급증했다. 전체 하이브리드차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40.2%에서 49.4%로 절반에 육박했다.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축소로 늘어난 현지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다.

현대차는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미국 내 친환경차 지배력을 키울 방침이다.

반면 전기차 부문에서는 기아가 압도적인 실적을 냈다. 1~7월 기아의 전기차 수출은 10만3823대로 34.3% 늘었으나, 현대차는 5만8193대로 12.4% 뒷걸음질 쳤다.

기아는 유럽 시장에만 8만428대의 전기차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44.7%라는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기아의 전체 전기차 수출 내 유럽 비중은 77.5%로 확대됐다.

EV2·EV4·EV5 등 대중화 전기차 라인업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인 PV5를 적기에 투입해 현지 수요를 흡수한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유럽 전기차 수출은 4만3648대에 머물며 7.2% 역성장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앞서 2·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차의 공세가 공격적이었는데 그에 대응할 B세그먼트 모델이 부재했다"고 진단했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현대차는 하반기 유럽 전략 차종인 '아이오닉3'를 순차 출시하고, 내년부터 연 4만대 이상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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