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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선 반포대로가 공연장으로..'서리풀뮤직페스티벌' 개최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18일 예술의전당서 오케스트라·K패션 결합 전야제
LA필하모닉 단원 현악4중주 반포대로서 특별공연
19~20일 900m 구간서 클래식·재즈·K팝 40개 무대
자우림·이승윤 피날레…19일부터 52시간 차량 통제

10차선 반포대로가 공연장으로..'서리풀뮤직페스티벌' 개최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10차선 반포대로가 오는 19~20일 대규모 야외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본행사에 앞서 예술의전당에서는 오케스트라와 K패션이 결합한 이색 전야제가 열리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LA필하모닉 단원들도 반포대로를 찾아 클래식 무대를 선보인다.서초구는 서초역부터 서초3동 사거리까지 반포대로 약 900m 구간에서 '2026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초구가 주최하고 서초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2015년 시작된 도심형 음악축제다.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은 134만명에 달한다. 올해는 클래식부터 재즈, K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본행사에 앞서 18일에는 예술의전당 음악광장에서 서초구와 예술의전당, 에스팀이 함께하는 특별 전야제가 열린다. 예술의전당 음악광장에서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와 패션쇼가 함께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악광장이 야외 런웨이로 변신하고 에스팀의 패션 퍼포먼스에 배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초교향악단의 연주가 더해진다. 클래식과 K패션을 결합한 무대로 예술의전당에서 시작된 축제 열기를 반포대로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LA필 현악4중주..'클래식의 밤'
본행사 첫날인 19일에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LA필하모닉 단원들이 반포대로 무대에 오른다. 오후 6시30분 시작하는 '클래식의 밤'에는 LA필하모닉 단원으로 구성된 현악4중주가 특별 참여한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이 콘서트홀이 아닌 차량 통행을 막은 반포대로 한복판에서 클래식 공연을 펼치는 셈이다.

배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초교향악단을 비롯해 가수 손태진,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방신제, 테너 김요한, 바리톤 김지훈, 양승희 가야금 앙상블 등 국내 정상급 음악인들도 무대를 꾸민다. 서초구의 해외 자매도시인 프랑스 파리15구의 트럼펫 연주자 실뱅 르클레르도 참여한다.

이에 앞서 오후 1시에는 오프닝 퍼레이드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퍼포먼스 그룹과 브라스밴드, 대형 풍선아트, 치어리딩 등이 자동차가 사라진 반포대로를 채운다.

오후 1시30분부터는 대표 프로그램인 '지상최대 스케치북'이 펼쳐진다. 약 2610㎡ 규모의 왕복 10차선 도로 전체가 거대한 도화지로 변한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10만여개의 색색 분필을 이용해 아스팔트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행사다.

첫날 마지막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가 참여하는 '서리풀 재즈 나이트'가 이어진다.

■자우림·이승윤 등 k팝으로 피날레
20일에는 '서리풀 굿모닝 요가'로 축제를 시작한다. 평소 자동차로 가득한 왕복 10차선 도로에서 인기 요가 유튜버 '요가소년'과 함께 야외 요가를 즐길 수 있다.

오전 11시에는 어린이를 위한 '서리풀 키즈 클래식 플라잉 심포니'가 열린다. 이병욱 지휘의 디토 오케스트라와 베리오자 피아노 듀오의 연주에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축제의 마지막은 오후 7시 'K-팝의 밤'이 장식한다. 크라잉넛과 자우림, 이승윤이 잇달아 무대에 올라 반포대로를 달군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40개 공연이 모두 끝난 뒤에는 주민들이 만드는 '41번째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해 축제 종료 후 환경공무관들이 반포대로를 청소해 일상으로 돌려놓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594만 조회수를 기록한 데서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공모로 모집한 주민참여단이 환경공무관과 함께 축제장을 정리한다. 주민들이 축제를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깨끗한 일상으로 되돌리는 마지막 과정까지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반포대로 곳곳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월리를 찾아라'와 협업한 초대형 월리 조형물을 설치하고 행사장 곳곳에 숨은 월리를 찾아 스티커를 모으는 미션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리풀뮤직라이브러리 북플로우'에서는 아티스트 추천도서와 LP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서리풀 아트살롱'에서는 지역 창작자의 체험 프로그램과 아트마켓을 운영한다. 서리풀 악기거리의 악기상점과 연주자, 주민들이 참여하는 '서리풀 악기거리 축제'도 양일간 연계 개최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클래식의 밤'과 'K-팝의 밤', '서리풀 키즈 클래식'은 15일부터 인터넷 사전예약을 받는다. 80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전화 예매도 15~18일 운영한다. 푸드트럭에는 QR 주문·결제와 픽업 알림 시스템을 도입하고 버스를 활용한 쿨링존 3곳과 잔디 휴게공간도 마련한다.
축제 개최에 따라 오는 19일 0시부터 21일 오전 4시까지 총 52시간 동안 서초역부터 서초3동 사거리까지 반포대로 약 900m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대규모 인파에 대비해 하루 1300여명의 안전관리 인력도 배치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올해 11년차를 맞이한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나은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올해도 세계적인 연주자와 글로벌 캐릭터, 예술의전당 등과 새로운 협업을 더해 음악축제의 매력을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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