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까지 벌써 272.3조 공급…금융권 생산적 금융 성과 점검
5년간 총 1560조원 지원 국민성장펀드 활성화
[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가 생산적 금융의 성과 지표 작성을 방안을 금융업계와 논의했다. 금융위는 부동산에 묶인 자금을 기업으로 돌리는 이른바 '생산적 금융' 정책이 금융권 생산성은 물론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 급증에도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14일 금융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의 주된 논의는 올해 7월말 기준 생산적 금융 추진 현황 점검과 생산적 금융 팩트북(공시자료) 작성 방향에 대해 이뤄졌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1년간 정부와 금융권이 생산적 금융을 설계하고 추진한 결과, 금융권 및 산업경제 전반에 생산적 금융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2·4분기 명목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해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과, 제조업 및 금융·보험업의 총영업잉여 18.5% 증가가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권 자금이 산업 현장으로 흘러가 산업 성장과 금융권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융위는 수출입은행, 삼성증권 등 몇몇 회사를 콕 집어 생산적 금융 확대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수출입은행은 6월부터 정책금융 지방공급 확대목표제에 참여해 정책금융 선도기관으로서 역할을 맡았다. 삼성증권은 9월 9일 단기금융업 인가를 취득해 모험자본 공급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7월말까지 금융권에서 생산적 금융에 총 272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 권 부위원장은 "담보·보증 요구 등 기존 금융권 관행의 변화가 쉽지 않다"면서 "생산적 금융 역량의 내재화와 체계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당부했다.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추진 실적을 정리한 팩트북 발간은 올해 4·4분기 시작된다. 각 금융사는 12월께 '생산적 금융 백서'를 펴낼 예정이다. 또 오는 2027년 5월경 '생산적 금융 연차보고서'를 발간한다.
금융위는 기술력·성장성 중심의 금융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국민성장펀드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의 투·융자 면책이 이미 시행 중이며, 추가적인 생산적 금융 면책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의 통합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생산적 금융을 핵심 전략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7월말 기준 기업대출 증가분 5조9000억원 중 4조7000억원이 생산적 금융 관련 대출로 공급됐다. 우리금융지주도 5년간 80조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6월 공급목표를 9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7월까지 22조9000억원을 공급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iM금융지주 역시 생산적 금융 지원 실적을 임원 평가와 영업점 평가에 반영하고, 신용보증기금과 협업해 생산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대학기술지주와의 협업은 물론 메자닌 투자 패스트 트랙(Fast Track) 체계를 구축과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 개편 등으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단기금융업 신규 사업자로서 자금공급자 역할을 강화하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역 기반 인프라 투자와 미래산업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메리츠화재는 생산적 금융 전담부서 지정과 KPI 내 생산적 금융 항목 신설 등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정책금융기관 중 한국산업은행은 90조원 규모의 여신상품을 운용하고, 국민성장펀드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8월말 기준 국민성장펀드는 17조9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승인했다. 지역소재 기업에만 7조22000억원의 자금이 승인됐다. 산은이 첨단산업의 지역기반 마련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IBK 30-300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300조원 이상 공급을 목표로 하며, 7월말까지 39조4000억원을 공급했다. 수출입은행도 올해 총 78조5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권 부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 1년간 정부와 금융권이 생산적 금융 추진에 협력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국가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적 금융 협의체는 금융권 체질 변화와 현장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