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든 함께 갈 것"...연예인 무차별 저격한 고영욱, 또 의미심장 글
[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무차별적 동료 연예인 품평과 저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중의 차가운 시선에 억울함을 토로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려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고영욱은 14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 남성이 의자에 앉아 얼굴을 감싸 쥔 채 고개를 숙이고, 그 곁에서 반려견이 위로하듯 바라보는 일러스트를 올렸다. 그는 이미지와 함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슬픈 건 알아요. 그리고 당신이 어디로 가든 나도 함께 갈 거예요"라는 영문 문구를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도 "인간들은 지긋지긋"이라는 글과 함께 "사람보다 개를 더 좋아한다"는 취지의 해외 배우 인터뷰 장면을 게재하며 사회적 고립감과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13일에는 "반백 살이 돼서도 부당하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보니, 아주 못된 인간들의 습성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10년 넘는 시간 동안 나름대로 초연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마인드를 본받아야겠다는 들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한 인물이 "누가 날 좀 싫어하면 어때서요?"라고 말하고 있다.
고영욱은 최근 엑스를 소통 창구 삼아 활발히 활동 중인 연예인들을 상대로 일방적인 폭로와 비하 발언을 쏟아내며 지속적인 논란을 일으켜왔다. 개그우먼 장도연을 향해 "경박하고 안 웃긴다"고 폄하하는가 하면, 가수 이찬원에게는 "본업에 충실하라"고 훈수를 뒀다. 배우 이민정의 기사를 공유하며 "고등학생 때 길거리 캐스팅할 땐 관심 없는 척하더니"라는 글을 적었고, 유튜버 박위, 유재석, 신동엽, 탁재훈, 이상민 등 다수의 방송인을 거론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자신의 일상 사진에 비판 댓글이 달리자 "피해 안 주고 혼자 사색하고 달렸을 뿐인데 무인도에서 달려야 하느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연예계 복귀설에는 "이변이 없는 한 복귀는 불가능하다"면서도, 유튜브 계정이 운영 정책 위반으로 강제 폐쇄되자 "형벌을 다 치렀는데 한 개인에게만 없는 규정을 적용하는 게 형평성에 맞느냐"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상대로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을 명령받아 '연예인 전자발찌 1호'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은 성범죄 전과자 계정 제한 규정에 따라 그의 채널을 차단한 상태다.
사회적 물의를 빚고 출소한 성범죄자가 SNS를 통해 무분별한 이슈 메이킹을 시도하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이어가는 행태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자숙과 반성 없는 2차 가해성 관심 끌기"라는 냉담한 반응이 지배적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