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계 숫자도 안 떴다"…목숨 건 공포 딛고 3년만에 124kg 뺀 20대男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배가 찢어질 듯 아플 때까지 음식을 밀어 넣던 210kg 초고도 비만 청년이 3년 만에 무려 124kg을 감량하며 건강을 되찾았다.
14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출신의 데이비드 존 카스타녜다(22)는 과거 통제 불능 수준의 폭식 장애에 시달렸다.
19세 무렵 그의 하루 식단은 계란 8개와 햄, 치즈, 베이컨이 들어간 오믈렛으로 시작됐다. 점심에는 파스타 한 봉지 전체와 육류, 수많은 식빵과 토르티야를 해치웠고, 저녁에도 대용량의 밥과 고기를 먹었다. 식간에는 시리얼과 과자, 팝콘, 아이스크림을 습관처럼 입에 넣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체중은 210kg을 넘어 가정용 체중계로 측정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몸 곳곳에 욕창이 생겼고, 목 주변 피부가 검게 착색되는 흑색극세포증과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 데이비드는 당시를 회상하며 "배가 고파서 먹은 것이 아니라 습관이었다. 멈춰야 할 때를 인지하는 능력 자체를 잃어버렸고, 식탐에 잠식돼 결국 이 습관 때문에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공포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수많은 다이어트 실패를 겪던 그는 2023년 10월, 생각의 전환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할 결정적 계기를 찾았다. 장기간 혹독한 습관 개선을 이어가야 한다는 두려움 앞에서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는 문장을 떠올린 것이다.
데이비드는 "내가 변하든 변하지 않든 시간은 똑같이 흐른다. 가만히 앉아 시간을 낭비할지, 아니면 원하는 내 모습을 만들기 위해 그 시간을 쓸지 선택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가 택한 감량 방식은 식단 조절과 점진적인 운동을 결합한 정공법이었다.
우선 통제 불능이던 식욕을 바로잡기 위해 저탄수화물 고지방(키토제닉) 식단과 간헐적 단식을 병행했다. 이후 급격한 식단 변화에서 벗어나 소비 열량이 섭취 열량보다 많은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균형 식단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닭가슴살과 소고기 살코기, 감자, 채소, 달걀 위주로 식사하며 하루 단백질 200g, 탄수화물 250g, 지방 60g을 철저히 챙겨 먹고 있다.
운동 역시 단계적으로 접근했다. 감량 초기에는 심한 과체중과 부족한 근력 탓에 주변 시선이 두려워 헬스장을 피하기도 했지만, '무조건 매일 나간다'는 원칙을 세우고 발걸음을 옮겼다. 헬스장을 두려움의 공간에서 스스로를 시험하는 도전의 장으로 바꾸어 나간 결과, 1.6km조차 달리지 못하던 그는 현재 5km를 30분 이내에 주파할 정도로 강인한 심폐 기능을 갖추게 됐다.
약 3년에 걸친 노력 끝에 124kg을 자연 감량한 데이비드는 현재 다이어트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비만 치료제 등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감량한 것에 대해 "약물로 주입할 수 없는 단단한 멘탈을 얻었다"며 "자신감은 겉모습이 아니라 스스로 해냈다는 증명에서 나온다. 이전에는 바라는 삶을 상상만 했다면, 지금은 원하는 것이 생기면 즉시 일어나 행동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