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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 "K콘텐츠 위기 피부로 느껴…이야기의 근원 IP 지켜야"[BCWW 2026]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남길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콘퍼런스에서 스페셜 세션 '컷(CUT) 너머의 세계 : 배우 김남길'을 주제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모더레이터 박경림. 연합뉴스
배우 김남길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콘퍼런스에서 스페셜 세션 '컷(CUT) 너머의 세계 : 배우 김남길'을 주제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모더레이터 박경림. 연합뉴스
배우 김남길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콘퍼런스에서 스페셜 세션 '컷(CUT) 너머의 세계 : 배우 김남길'을 주제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모더레이터 박경림. 연합뉴스
배우 김남길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콘퍼런스에서 스페셜 세션 '컷(CUT) 너머의 세계 : 배우 김남길'을 주제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모더레이터 박경림.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K컬처가 글로벌 방송영상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가는 가운데 배우이자 제작자인 김남길이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좋은 이야기와 우리 고유의 IP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특별 연사로 나서

김남길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의 특별 연사로 나서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으로 열린 스페셜 세션 '컷(Cut) 너머의 세계: 배우 김남길'에서 그는 배우와 제작자로서 바라본 K콘텐츠의 가능성과 위기를 이야기했다.

김남길은 이날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요소로 '이야기'를 꼽았다. 그는 "캐릭터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계가 많이 허물어진 만큼 인종과 문화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K콘텐츠의 세계적인 확산 이후 현장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김남길은 "이제는 문화를 전달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현장에 선다"며 "거창한 역사뿐 아니라 한국인만의 생활 방식도 문화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한국에 대해 어떤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게 될지를 계속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우를 넘어 제작에 참여하게 된 것도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김남길은 2020년 문화예술 NGO 단체 '길스토리이엔티'를 설립했으며, 드라마 '아일랜드'와 '열혈사제2'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할리우드 쇼러너 시스템처럼 배우도 기획과 제작에 참여하는 시대"라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작품과 IP를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지만, 그 밖의 다양한 이야기 역시 지켜져야 한다"며 "사회적 현상과 시대상 속에서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부연했다.

"한국 콘텐츠 위기 피부로 느껴...자금 부족"

한국 콘텐츠 산업이 처한 현실에 대해서도 솔직한 진단을 내놨다. 김남길은 "경기 침체로 한국 콘텐츠의 위기가 피부에 와닿고, 현장의 열정도 조금씩 쪼그라들고 있다"며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는 두 가지 감정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투자금과 IP 보호를 들었다. 그는 "지금 OTT를 통해 세계로 나가는 한국적인 이야기의 근원은 IP인데, 정작 우리가 그 IP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IP를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편의점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을 사례로 들며 "외국인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편의점 시스템 자체가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 그곳에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는지"라며 "그런 일상도 문화이고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고 짚었다. 이어 "콘텐츠 IP에는 전문가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살면서 느낀 것,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들려주고 싶은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고, 그것이 곧 IP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이야기를 알리겠다는 이유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업신여기거나 함부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데서 배려와 이해, 관계 형성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끝으로 콘텐츠 산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에서부터 시작하라"며 "시대와 세상이 바뀌더라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했으면 한다.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코엑스가 공동 개최하는 BCWW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26회째를 맞은 행사는 '모든 가능성을 밝히다 Illuminate Every Possibility'를 슬로건으로 전시마켓과 콘퍼런스, 쇼케이스, 시상식, 워크숍, 국내 OTT 오리지널 콘텐츠 홍보존 등을 운영한다. 참가 기업 수는 지난해 372개사보다 31개사(8.3%) 늘어 역대 최대다.

BCWW 2026 개막. 연합뉴스
BCWW 2026 개막. 연합뉴스
BCWW 2026 개막. 연합뉴스
BCWW 2026 개막. 연합뉴스
방송영상산업 콘텐츠 마켓 행사 'BCWW' 개막. 연합뉴스
방송영상산업 콘텐츠 마켓 행사 'BCWW' 개막. 연합뉴스
감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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