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폭염에 밥상물가 뛰고 가스비 오르고..8월 생산자물가 7.9%↑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수입물가 하락에도 다시 오름세
1년 전보다 7.9% 올라 높은 수준
농산물 4.9%, 축산물 2.8% 올라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11%↑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천연가스 수입가격 급등으로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전월 대비 11.0% 올랐다. 사진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뉴시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천연가스 수입가격 급등으로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전월 대비 11.0% 올랐다. 사진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8월 생산자물가가 소폭 올랐다. 수입 물가가 내리며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폭염 여파로 밥상 물가가 뛰고 산업용 가스 요금이 크게 오른 탓이다. 도매 단계 가격인 생산자물가는 보통 일정 시간 시차를 두고 실제 체감하는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18일 한국은행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9%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는 올해 3월부터 오름세가 지속되다가 6월 보합(전월 대비 0.0%)을 거쳐 7월(-0.4%)에 하락했다.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품목별로 보면 우선 먹거리 가격이 크게 올랐다. 폭염으로 채소 작황이 나빠지면서 시금치 등 농산물이 전월 대비 4.9% 올랐다. 무더위에 가축 폐사가 늘어 공급이 줄어든 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2.8% 뛰었다. 이 때문에 농림수산품 전체 물가는 3.8% 상승했다.

에너지 비용도 부담을 키웠다. 천연가스 수입가격 급등으로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은 11.0% 올랐다. 유가 상승 영향까지 겹치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0.9%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0.4% 올랐으나, 전기장비(-0.7%)가 내려 제자리걸음을 했다. 서비스 역시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6% 올랐으나, 주가 하락 여파로 위탁매매 수수료를 포함한 금융 및 보험서비스(-1.5%)가 내려 전체적으로 변동이 없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8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보다 1.3% 하락했다. 원재료(-4.6%), 중간재(-1.0%), 최종재(-0.9%) 등 수입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내공급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7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3.4%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6.1% 하락한 점 등이 품목별 통관 시차를 거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보다 1.2% 하락했다. 화학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 물가가 2.0% 내린 영향이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폭염 #생산자물가 #가스비 #밥상물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