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AI 지진경보 고도화…"주변국 대형지진 영향까지 대응"
기상청,경주지진 10년 맞아 지진 대응체계 발전 방향 논의
한반도 최적화 관측망·새 지진정보 서비스 발굴
[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진경보체계 고도화와 함께 주변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까지 포괄하는 대응체계 구축에 나선다. 지진 규모뿐 아니라 지역별 실제 흔들림 정도를 반영한 진도 기반 영향정보와 국외지진에 따른 장주기 진동 대응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진정보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기상청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주지진 10년, 지진재난 대응 발전 국회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지진 대응체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회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김태선 의원이 주최했으며 국회와 학계, 연구기관, 언론, 관계기관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 경주지진 이후 10년간 달라진 국가 지진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반도에 최적화된 지진관측망 구축과 새로운 지진정보 서비스 발굴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특히 AI를 지진경보에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한 지진경보체계의 국내외 동향과 발전 방향을 비롯해 국내외 지진 발생 환경 변화와 한반도 지진 위험 평가, 향후 10년간 지진 안전 전략 등을 발표했다.
지진의 '규모'와 함께 실제 지역별 흔들림과 영향을 보여주는 '진도'를 활용한 정보 제공도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이용우 의원은 "지진파가 도달하기 전 확보하는 단 몇 초가 생사를 가르는 만큼, 내가 서 있는 현장의 위험도를 알려주는 '진도' 중심 경보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AI 기반 경보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관측 장비와 데이터의 정확도를 함께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태선 의원은 정확한 관측자료가 신속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진경보의 출발점이라며 지진관측 장비의 검정체계와 데이터 전 주기 품질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지진관측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응 범위를 국내 지진에서 국외지진으로 넓히는 방안도 논의됐다. 주변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국내 고층건물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장주기 진동의 위험에 어떻게 대응할지와 국외지진 정보 서비스 확대 방안 등이 다뤄졌다. 진도를 기반으로 지역별 지진 영향을 전달하는 정보 서비스의 발전 방향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9·12 경주지진은 우리 사회에 지진 대응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계기였다"며 "국내 지진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대규모 지진에 따른 영향까지 포괄하는 대응 역량을 갖춰 지진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다음 10년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