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실적 부담…한국전력 목표가 5.3만→4.3만원 하향
현대차증권
[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 확대와 원자력 발전 비중 회복 지연을 반영해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18.9%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하반기 원전 이용률 회복과 중장기 전력망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발전믹스 내 원전 비중 감소와 저조한 원전 이용률이 지속되면서 연료비 부담이 상승했다"며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이 하반기 연료비 상승 압박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원전 이용률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7조6220억원에서 7조60억원으로 8.1% 낮췄다. 당기순이익 전망치도 4조7850억원에서 4조640억원으로 15.1% 하향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1%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3·4분기부터 유가 상승 영향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6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3% 감소하고, 4·4분기에는 4720억원으로 75.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원전 발전 비중이 다시 높아지면서 비용 부담을 일부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원전인 새울 3호기가 가동에 들어가고 장기간 이어진 기존 원전의 예방정비가 종료되면서 원전 이용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원전 이용률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비싼 LNG 등의 발전 비중을 낮춰 발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원전 사업도 중장기 변수로 꼽았다. 신 연구원은 "대미 투자자금을 활용한 미국 원전 8기 건설은 협력 가능성 자체는 높아 보인다"면서도 "국내 밸류체인 활용 정도 등 구체적인 사안에서는 양국 간 의견 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진행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망 투자 증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국내 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에 따라 전력망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전기요금 인상을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실적 전망은 다소 아쉽지만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주요 이슈들이 여럿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