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전망치 웃돌듯…삼성·SK 증설에 소부장도 '훈풍'"-하나證
환율 하락에 의한 실적 하락보다
메모리 가격 상향이 중요한 상황
[파이낸셜뉴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상승이 당초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분석리포트를 통해 "메모리 업황은 여전히 매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3·4분기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기존 전망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상승폭 자체가 둔화되는 것은 이미 예상해 놓은 가정"이라며 "해당 상승폭이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 흐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환율 하락이 실적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하더라도 이를 상쇄할 만큼 메모리 가격 흐름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의한 (실적) 추정치 하향보다 메모리 가격의 상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황 개선은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를 거쳐 소부장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 장비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일부 글로벌 장비 업체에서는 반도체 업체들의 증설 속에 납기가 밀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대대적 증설 속에 장비 시장 전망치는 지속 상향됐다"며 "대규모 증설 러시 속에 장비 업체들의 클린룸 및 부품 확보 여부가 중요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업황의 강도를 가늠할 지표로는 수출 흐름이 꼽힌다. 김 연구원은 이날 발표되는 9월 수출 잠정치와 관련해 "전년 동월 대비 기저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전월 대비 증가폭이 계속 중요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 유지와 상승폭의 예상치 상회를 가늠하는 중요한 데이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