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 영업익 76% 급감 전망…과징금 최대 1.4조 우려까지
LS증권
[파이낸셜뉴스] LS증권이 LG화학의 3·4분기 수익성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4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던 일회성 효과가 사라지는 데다 석유화학 제품 가격 담합 관련 과징금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22일 "2·4분기에는 중동 전쟁 영향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와 제품 가격 상승, 생명과학 라이선스아웃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그러나 석유화학 부문의 중동발 수혜가 대부분 일회성으로 소멸되면서 3·4분기 수익성이 다시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의 3·4분기 매출액은 13조5920억원, 영업이익은 142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지만 전분기 대비 4.1%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지만 전분기보다는 76.3% 급감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2·4분기 4.2%에서 1.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 전환이 전체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봤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2·4분기 4270억원에서 3·4분기 1360억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첨단소재는 450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29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담합 조사에 따른 과징금 가능성도 변수로 지목했다. 현재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가소제 등 비닐체인 제품의 가격 담합과 관련해 검찰 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 3월 상향된 과징금 기준과 5년간 관련 제품 매출 추정치를 적용할 경우 LG화학의 과징금 규모가 최소 6996억원에서 최대 1조3992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실제 과징금은 공법과 가동률, 적용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담합 과징금은 아직 확정 전으로 규모를 확인하기 어려워 기업가치 산정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추정치 변경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 변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3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는 전일 종가 25만8500원보다 9.2% 낮은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