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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에페' 출시로 비만 신약 성장동력 확보…주가 우려 선반영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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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128940)

한국투자證, 신약 기술이전·MASH 임상 모멘텀 지속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이달 말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 출시를 앞두고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경쟁 제품인 위고비보다 낮은 가격을 앞세워 초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15일 한국투자증권 위해주 연구원은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3만원으로 제시했다. 북경한미의 실적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0% 낮췄지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실적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달 말 출시되는 에페의 가격 경쟁력에 주목했다. 에페의 초기 월 투약 비용은 12만9000원으로 위고비보다 37% 저렴하다. 유지요법 기준으로도 17% 낮게 책정됐다. 비만치료제의 장기 투약 부담을 낮춰 초기 시장 침투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위 연구원은 내년 에페 매출액을 1287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가격 접근성을 확보한 만큼 실제 처방 확대 속도와 환자들의 효능·부작용 평가가 향후 성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과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삼중작용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지난 7월 미국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임상 2b상을 마치고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다.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추가 기술이전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단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740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375억원으로 예상됐다.
중국 의약품 집중구매제도 영향으로 북경한미 매출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위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 제넨텍 기술이전 선급금이 4·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5거래일간 한미약품 주가가 25% 하락했으나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에페의 상업화 성과와 MASH 신약 임상 결과가 주가 반등을 뒷받침할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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