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연체 폭증" 기업은행, '1년 이상' 중소기업 연체액 5700억 육박
기은, 전체 중기 대출 3조원 육박
1년 이상 연체액 5678억원 집계
"상환 포기 증가 가능성 주시해야"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지원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1년 이상 연체액이 57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IBK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중 1년 이상 연체된 금액은 5678억원으로 집계됐다. 1000억원을 하회했던 2022년 말(942억원)과 비교하면 3년 7개월 만에 6배로 불어났다. 중소기업들의 장기 연체액은 2023년 말 960억원, 2024년 말 2469억원, 지난해 말 4222억원 등으로 해마다 폭증했다.
대출 원리금을 1년 넘게 상환하지 못한 기업도 올해 7월 말 기준 1908개로, 2022년 말(237개)의 무려 8배에 달했다. 장기 연체 기업 수는 2023년 말 428개, 2024년 말 1297개, 지난해 말 1803개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 연체액은 2022년 말 440억원에서 올해 7월 말 5237억원으로 약 12배가 됐다. 이에 따른 1년 이상 연체액까지 합산한 6개월 이상 연체액은 총 1조915억원에 달해, 전체 연체액의 36.9%를 차지했다.
IBK기업은행의 전체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3조원에 육박했다. 2022년 말 7363억원, 2023년 말 1조4863억원, 2024년 말 2조539억원, 지난해 말 2조4083억원 등에 이어 올해 7월 말 2조959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연체액이 약 4배 늘어나는 동안 1년 이상 장기연체액은 6배, 장기연체 차주는 8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연체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연체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환을 포기한 차주가 빠르게 늘 가능성이 있어, 기은의 건전성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훈 의원은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일시적인 자금난을 넘어 장기 부실로 굳어가는 징후가 관측된다"며 "부실 정상화 가능성을 조기 진단하고, 회생 가능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