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영국의 신생아 성씨... '칸'이 1위 '스미스' 바짝 추격
1996년 상위 10개 전통 성씨 중 7개 밀려나 '스미스' 1위 유지, '칸' 2위로 상승, 다문화·다인종화 가속 신생아 이름 1위는 '무함마드'와 '올리비아'
[파이낸셜뉴스]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전통적인 영국식 성씨가 신생아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이슬람과 아시아계 성씨가 대거 상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통계청(ONS) 자료를 인용해 2025년 기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등록된 신생아 성씨 상위 10개 중 '칸(Khan)', '아흐메드(Ahmed)', '알리(Ali)' 등 다문화 계통 성씨가 올랐다고 보도했다.
약 30년 전인 1996년만 해도 신생아 성씨 상위 10개는 스미스와 존스, 윌리엄스를 비롯해 테일러, 브라운, 데이비스, 에번스, 토머스, 존슨, 윌슨 등 전형적인 영국·웨일스식 성씨가 독점했었다.
그러나 2025년 들어 이 중 상위 10위를 지켜낸 전통 성씨는 단 3개에 불과했다. 1위를 지킨 '스미스'와 5위로 떨어진 '존스', 8위를 기록한 '윌리엄스'만 자리를 지켰을 뿐이다. 심지어 1위인 스미스와 윌리엄스조차 1996년에 비해 신생아 출생 등록 비율이 43%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시아 및 이슬람계 성씨의 증가세는 가파르다. '칸'은 스미스에 이어 신생아 성씨 전체 2위로 올라섰으며, 아흐메드, 알리, 후세인, 싱, 파텔, 카우르 등이 새로이 톱 10에 대거 진입했다. 특히 칸, 아흐메드, 알리 등의 성씨는 1996년 대비 사용 빈도가 2배 이상 늘어났다.
한편, 성씨뿐만 아니라 이름(First name)에서도 인구 구성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ONS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출생한 신생아 중 남성 이름 1위는 '무함마드'가 차지했으며, 여성 이름 1위는 '올리비아'로 집계됐다.
이 같은 변화는 이민 증가에 따른 영국의 가속화되는 다인종·다문화 사회로의 이행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