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서 돌아온 개그맨 김수용 "누군가 하겠지 말고, 내가 먼저"
[파이낸셜뉴스]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주변 사람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살아난 코미디언 김수용 씨가 "망설이지 말고 내가 먼저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다. 질병관리청은 16일부터 한 달간 김씨가 출연하는 '가슴 뛰게 하는 4분' 캠페인을 벌인다.
세계 심장소생의 날을 맞아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심정지 골든타임 4분의 중요성과 심폐소생술로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씨는 "제가 다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 망설이지 않고 행동해 준 덕분"이라며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을 때 '누군가 하겠지'라는 생각보다 '내가 먼저'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질병청의 2025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32.9%(4500건)로 전년 같은 기간(30.2%)보다 2.7%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환자의 생존율은 15.3%, 뇌기능 회복률은 11.5%였다. 하지 않았을 때(5.6%, 3.3%)보다 각각 약 2.7배, 3.5배 높았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응급처치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두려움과 망설임 때문에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캠페인 영상은 16일 질병청 유튜브 채널 '아프지마TV'에서 공개된다. 영상은 심정지 환자가 생긴 긴박한 상황과 주변 사람들의 망설임을 보여주고, 김씨의 실제 경험을 통해 신속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전한다.
길거리 인터뷰에서는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망설이는 이유를 듣고 "만약 쓰러진 사람이 당신의 가족이라면?"이라는 질문으로 행동 의지를 이끌어낸다. 심정지 상황에서 먼저 행동하겠다고 다짐하는 '심폐소생술 다짐 챌린지'와 분야별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4분의 기적' 릴레이도 진행한다.
교육영상에서는 2025년 개정된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여성과 영유아 등 대상별 시행 방법과 주의 사항을 안내한다. 방송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낮은 지역을 찾아 출연자들이 함께 달리며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찾기 등의 미션을 수행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리려면 현장에 있는 사람의 신속한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든 생길 수 있는 만큼 평소 심폐소생술 방법을 익히고 위급한 순간에는 주저하지 말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