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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수능…'현실 밀착' 영화 온다...'최종면접' '수능, 출제의 비밀'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취준생은 폭로전, 출제위원은 신경전…10월 극장가에 펼쳐질 두 경쟁

'최종면접' 배우 김재원(왼쪽부터)과 배강희, 조이현, 강유석이 8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 광장에서 열린 다운타우너 행사에 참석해 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화상
'최종면접' 배우 김재원(왼쪽부터)과 배강희, 조이현, 강유석이 8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 광장에서 열린 다운타우너 행사에 참석해 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화상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사흘째인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영화 '최종면접' 야외무대인사에서 김정훈 감독(왼쪽부터), 배우 조이현, 김재원, 강유석, 배강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사흘째인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영화 '최종면접' 야외무대인사에서 김정훈 감독(왼쪽부터), 배우 조이현, 김재원, 강유석, 배강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흥행에 성공한 중소 규모 영화 가운데는 청춘의 현실을 담거나 생생한 공포 체험으로 젊은 관객을 사로잡은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취업과 주거 등 생활의 무게 속에서 흔들리는 청춘의 사랑을 그린 '만약에 우리', 공포 체험을 앞세운 '살목지'와 '백룸'이 대표적이다. 특히 '살목지'는 순제작비 30억원으로 상반기 324만명을 동원했다. 관객 가운데 20대가 34%, 10대가 14%를 차지하며 젊은 관객이 흥행을 이끌었다. 저예산 공포영화 '백룸' 역시 10·20대 관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오는 10월 말에는 취업 면접과 수능 출제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관객을 만난다. 청년들이 마주한 경쟁의 현실에 미스터리를 더한 '최종면접'과 수능 시험 뒤편의 낯선 세계를 코미디로 풀어낸 '수능, 출제의 비밀'이다.

5000대 1 뚫었더니 폭로전…'최종면접', 취준생의 절박함에 미스터리 더하다

'최종면접'은 취업 준비생의 절박함에 미스터리를 결합했다. 글로벌 IT 기업 '스피라 링크스'의 공개 채용에서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지막 관문에 오른 지원자 6명이 주인공이다. 함께 팀 토론을 준비하며 전원 합격을 꿈꾸던 이들에게 최종면접 당일 뜻밖의 과제가 주어진다. 사방에 관찰 카메라가 설치된 면접실에서 2시간 동안 토론한 뒤, 자신들의 손으로 단 한 명의 합격자를 뽑으라는 것이다.

동료였던 이들은 순식간에 경쟁자이자 서로를 평가하는 심사자가 된다. 여기에 각자의 비밀을 폭로하는 의문의 봉투가 발견되면서 면접장은 걷잡을 수 없는 폭로전의 무대로 바뀐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누가 이 상황을 설계했는지 의심하는 과정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취업을 위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 함께 준비하던 동료와 한정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모순은 청년 관객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지원자의 능력과 인품을 짧은 시간 안에 판단하는 면접이라는 상황에, 타인의 비밀을 알게 된 뒤에도 같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연출을 맡은 김정훈 감독은 투자배급사 NEW를 통해 "6명의 취업 준비생들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 속에서 폭로 봉투가 발견되는 강렬한 설정은 관객들이 마치 7번째 지원자가 되는 것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현과 김재원, 신승호, 강유석, 곽동연, 배강희가 지원자 6명으로 호흡을 맞춘다. 조이현은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는 관찰자 문혜인, 김재원은 사람에 대한 믿음을 지닌 이상주의자 한진우를 연기한다. 신승호는 행동파 리더 백승빈, 강유석은 친화력 있는 중재자 이희찬, 곽동연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전략가 전요한, 배강희는 빈틈없는 스펙의 완벽주의자 차주원으로 분한다. 서로 다른 성격과 판단 기준을 가진 인물들이 폭로를 거치며 관계를 바꾸는 과정이 관전 요소다. 11월 4일 개봉

'최종면접' 스틸 컷 /사진=뉴스1
'최종면접' 스틸 컷 /사진=뉴스1
'최종면접' 스틸 컷 /사진=뉴스1
'최종면접' 스틸 컷 /사진=뉴스1
'최종면접' 스틸 컷 /사진=뉴스1
'최종면접' 스틸 컷 /사진=뉴스1

"수능 문제는 어떻게 낼까"…'수능, 출제의 비밀', 봉인된 40일을 엿보다

'최종면접'이 경쟁에 뛰어든 청년들의 이야기라면, 오는 28일 개봉하는 '수능, 출제의 비밀'은 경쟁의 기준이 되는 시험을 만드는 어른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지방 소도시의 국어 교사 맹보람이 행정 착오로 수능 출제본부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다.

출제위원으로 위촉됐다는 공문을 받고 벅찬 마음으로 입소한 맹보람은 뒤늦게 자신이 잘못 불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미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외부와 격리된 뒤다. 그는 저마다 자부심과 이해관계를 지닌 출제위원들 사이에서 40일 동안 오탈자도, 시비도 없는 '문제없는 문제'를 만들어야 한다.

수험생 대신 교사와 교수 등 출제위원들이 중심에 서지만, '도대체 수능 문제는 누가, 어떻게 내는가'라는 궁금증은 세대를 가리지 않는 흥미 요소다.

이선빈이 청년 교사 맹보람을, 유재명이 출제본부를 쥐락펴락하는 위원장 문주열을 맡았다. 김영민은 문주열의 라이벌인 검토위원장 박경태, 전석호는 문주열의 오른팔인 평가원 직원 기준수로 출연한다. 원칙을 말하는 청년 교사와 타협에 익숙한 기성세대의 충돌에,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는 어른들의 신경전이 웃음을 더한다.

유재명은 투자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바이포엠스튜디오를 통해 "무수히 많은 인간 군상들이 서로 싸우고, 타협하고,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 편법을 쓰고 또 그 와중에도 진정성을 가진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애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출제본부의 폐쇄적인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실제 출제위원을 두 차례 지낸 전직 교수의 출제 일기를 다룬 책 '수능시험은 누가 어떻게 출제하는가'를 참고했다. 입소식과 퇴소식 장면에는 고증을 바탕으로 길이 20m, 높이 4m의 펜스를 세우고, 전문 업체를 통해 로비 검색대를 설치했다.

[이용재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선빈, 유재명, 김영민, 전석호가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푸른길' 오픈토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화상
[이용재 감독(왼쪽부터), 배우 이선빈, 유재명, 김영민, 전석호가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푸른길' 오픈토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화상
'수능, 출제의 비밀' 크랭크업. 뉴스1
'수능, 출제의 비밀' 크랭크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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