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보행자 사고다발지역 78% 전통시장 인근…경찰, 안전대책 강화
고령 보행자 사망자 3년 연속 증가
전국 전통시장 29곳 시설개선 추진
용인중앙시장서 교통안전 캠페인
[파이낸셜뉴스]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 10곳 중 약 8곳이 전통시장 인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통시장 주변 교통시설을 개선하고 고령층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확대하는 등 사고 예방에 나섰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641곳 중 497곳(78%)이 전통시장에서 400m 이내에 위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550명에서 2024년 616명, 지난해 619명으로 2년 연속 늘었다. 같은 기간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 역시 1만921건에서 1만1498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는 2023년 3만7324건에서 지난해 3만5356건으로 감소해 고령 보행자 사고와 대조를 이뤘다.
이에 경찰청은 고령층의 방문이 잦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보행환경 개선과 교통안전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시설 개선이 시급한 전통시장 29곳을 선정해 노인보호구역 지정 확대와 교통안전시설 확충 등을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 9월부터 전국 10개 지역에서 고령 보행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과 현장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경찰청은 경기 용인중앙시장에서 용인동부경찰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및 교통안전 관계기관과 함께 고령 보행자 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우선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경로당 어르신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한 뒤 시장 주변 보행환경을 점검했다. 행사에는 고평기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과 임성식 용인동부경찰서장 등이 참석했다.
경찰은 이날 행사에서 고령 보행자들에게 카트형 장바구니도 배부했다. 장바구니에는 운전자가 보행자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녹색 계열 디자인을 적용했다.
경찰청은 오는 28일 전북 군산에서 마지막 캠페인을 진행하고 전국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 국장은 "어르신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어르신 스스로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교통안전 교육과 현장 중심의 홍보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보행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