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온라인 암표' 내사 착수
국민체육진흥공단 수사의뢰 받아 조사
매크로·타인 계정 이용 여부도 확인
범죄수익 몰수·추징보전 등 환수 추진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권을 온라인에서 부정판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2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신고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권을 부정판매한 의심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관련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입장권 예매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이나 타인 명의 계정을 이용했는지 살펴보고 업무방해 등 추가 위법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강제수사와 범죄수익 환수에도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부정판매 규모와 수법,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하고 범죄수익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등의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8월 28일부터 시행된 개정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암표 거래도 처벌 대상에 포함됐다. 판매자 동의 없이 상습적으로 또는 영업 목적으로 입장권을 구매 가격보다 비싸게 되파는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실제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입장권을 대량으로 확보한 뒤 되팔아 거액을 챙긴 전문 암표상들을 잇달아 검거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6월 매크로 프로그램과 타인 계정을 이용해 콘서트 등 입장권을 선점한 뒤 약 8년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24억원어치를 재판매한 암표상을 구속했다. 이 사건에서는 약 12억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도 이뤄졌다.
울산경찰청 역시 지난 8월 같은 수법으로 공연 등 입장권을 확보해 약 11개월 동안 8억원어치를 되판 암표상을 구속하고, 약 4억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경찰은 개정 법률에 따라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입장권 부정판매 행위가 처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