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숨고르기' 12월 인상 78%… 워시 "한국경제 관심"
美, 기준금리 3.75~4%로 동결
"인플레 여전히 높아" 긴축 여지
반대 2명… 12월 인상 가능성
워시 "한은 총재, 유능한 친구"
【파이낸셜뉴스 뉴욕·서울=이병철 특파원 박종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8일(현지시간) 시장 예측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의 케빈 워시 의장은 물가 동향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주장하면서 12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워시 의장은 또 한국 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를 "매우 유능하며 좋은 친구"라고 평가했다.
■반대 2표, 물가상승 감안 인상 주장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이날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연 3.75~4%로 동결했다. 한미 기준금리 차이는 1%p로 유지됐다
위원들은 지난달 3년2개월 만에 금리를 0.25%p 인상했으나 이번 회의에서 찬성 10명, 반대 2명으로 금리 동결을 택했다. 반대표를 던진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쿡 이사는 현재 트럼프 정부에서 사기 의혹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정보가 축적되면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적시에 복귀시키기 위한 적절한 정책 기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장기 지표 대부분을 보면 가계와 기업, 금융시장은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는 확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는 강하지만 대부분의 동료들은 과열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생산성 향상이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2월 인상 가능성
워시 의장은 이날 물가 전망을 언급하면 필요하면 금리를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물가안정 목표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2%"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안정은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8월 PCE 지수 상승률은 3.4%였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FOMC 회의(12월 9일)에서 금리를 0.25%p 올릴 확률은 78.4%로 집계됐다. 같은 날 워시 의장은 FOMC의 금리 결정 횟수를 단계적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그는 연간 전체 회의를 8회로 유지하되, 금리 결정은 내년 7회, 2028년 6회로 줄인다고 알렸다.
한편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준이 보유자산을 줄이면 한국 등 미국 국채를 가진 해외 외환시장의 혼란을 어떻게 막느냐는 질문에 "나는 아마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 경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를 언급하고 "내가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람으로, 매우 유능하며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