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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불암, 별세 전 고개 끄덕…황영기 회장이 전한 마지막 만남

신진아 기자,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생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 요청
황영기 "매우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고(故) 최불암. 사단법인 제로캠프 제공
고(故) 최불암. 사단법인 제로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생전 자신의 장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밝혔다. 황 회장은 고인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장례를 잘 모시겠다는 말에 고인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회고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황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모 발언문을 낭독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전했다.

황 회장에 따르면 방송인장이나 영화인장, KBS장 등 여러 장례 방식이 가능했지만 고인은 생전 직접 초록우산장으로 치러달라고 요청했다.

황 회장은 마지막 만남 당시 고인이 말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설명한 뒤 "마지막에는 말로 소통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고 눈빛과 고갯짓으로 충분히 뜻을 나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마음속에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봉사가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매우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최불암은 1981년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고 1985년 전국후원회장으로 위촉된 뒤 국내외 아동을 위한 후원을 이어왔다. 해외후원회 조직과 아프리카 현장 방문 등으로 나눔의 폭을 넓혔으며, 사단법인 제로캠프를 통해 소년수형자들의 문화예술교육과 사회 복귀도 지원했다.

초록우산은 고인을 기리고자 하는 시민과 후원자들을 위해 본부 1층과 홈페이지에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고인은 지난 29일 오후 10시30분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40분께 엄수된다. 같은 날 오전 9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열리고, 오전 10시40분께 서울 중구 무교동 초록우산 본부에서 작별 인사를 한다.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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