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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호 "모든 연기자에게 귀감"…차인표도 故최불암 조문

신진아 기자,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바람불어 좋은날' 촬영 인연 회고
고인의 연기 속 리듬과 호흡 기억

고(故) 최불암. 연합뉴스
고(故) 최불암.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영화감독 배창호와 배우 차인표가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들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쌓은 인연을 떠올리며 고인을 기렸다.

배 감독은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우리 영화계뿐만 아니라 모든 연기자에게 귀감이 된 대배우였다"며 "제 영화에서도 자상하고 친구 같은 아버지를 연기하며 많은 이들에게 '아버지'의 이미지를 깊이 느끼게 해주셨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1987년 배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주인공 영민(안성기)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그에 앞서 1980년 이장호 감독의 영화 '바람불어 좋은날' 촬영 현장에서도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배 감독은 이 작품의 조감독이었다.

배 감독은 이장호 감독의 재기작에 고인이 역할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고 특별 출연했다고 전했다.

그는 "연기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같은 창조적인 작업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리듬과 강약, 호흡과 감정 등 연기에서 음악적 요소가 느껴졌고, 그 연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빈소로 오는 길에 만난 택시 기사와의 일화도 전했다. 배 감독은 "택시를 타고 오는데 저를 알아보지 못한 기사님도 '최불암 선생님 문상 가시느냐'고 물으시더라"며 "그만큼 온 국민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차인표도 고인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1997년 방송을 시작한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호흡을 맞췄다.

차인표는 "그때 최 선생님은 제가 어린 후배였는데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대해주셨다"며 "훌륭한 선배이자 좋은 분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국민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넨 고인에게 감사를 전하고 "이제는 고통과 아픔이 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최불암은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과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으로 오랜 세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했고,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으로 아동 후원을 이어왔다.

고인은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40분께다. 같은 날 오전 9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열리고, 오전 10시40분께 초록우산 본부에서 작별 인사를 한다.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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