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2.8조 매도에 3%대 하락…코스닥도 4% 급락 [fn오후시황]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2조8000억원대 동반 순매도에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전날 상승 폭을 반납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8.98p(3.74%) 내린 5640.10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606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28억원, 860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제약(0.25%), 종이·목재(0.17%)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기기(-7.90%), 기계·장비(-5.23%), 전기·전자(-4.85%), 화학(-4.01%)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7%), 삼성바이오로직스(1.83%), 현대모비스(0.14%)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4.49%), 삼성SDI(-4.28%), 삼성생명(-3.86%), SK스퀘어(-3.58%) 등은 내리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3.06%) 내린 2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만5000원(3.74%) 하락한 141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73p(4.05%) 내린 704.63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3652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39억원, 189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4.47%), 에코프로비엠(-5.21%), 주성엔지니어링(-7.44%), 이오테크닉스(-9.20%), 로보티즈(-9.78%) 등이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 진정에도 AI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투자비 부담이 투자심리를 누르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간밤 7%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았다. 그러나 메타와 오라클이 각각 200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계속 확보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앤트로픽의 수정 증권신고서에서도 매출 증가와 함께 대규모 지출 약정이 확인되면서 투자 부담이 부각됐다. 애플은 신제품 판매 호조에도 시장 기대를 밑도는 매출총이익률 전망을 제시해 메모리 비용 부담을 드러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유가 진정에도 AI 자본 제약 우려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외국인의 현물·선물 매도와 최근 시장을 지지했던 금융투자·연기금의 순매도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