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칼럼

기사 200개

  ‘먹사니즘’ vs ‘탄추니즘’

‘먹사니즘’ vs ‘탄추니즘’

올여름은 유례없이 후텁지근하다. 그래도 열대야에 지친 국민들에게 파리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의 승전보가 청량제였다. 반면 정쟁으로 날밤을 지새우다시피 한 여의도 정치판이 이를 지켜본 관객의 체감온도를 올린 주범이었을 법하다. 개원식도 없이 문을 연 제22대 국회의 생산성은 지금까지 사실상 제로(0)다. 국회는 단 한 건의 민생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거대

  트럼프의 귀환과 문재인 회고록

트럼프의 귀환과 문재인 회고록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을 다시 읽었다.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유세 중 피격돼 재집권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문 정부와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추진했던, 실패한 북한 비핵화협상의 전말을 알고 싶었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어서다. 하지만 의구심만 더 커졌다. 회고록은 사초(史草)로

  스텝 꼬이는 이재명식 몽골기병론

스텝 꼬이는 이재명식 몽골기병론

거대 야당의 기세가 거침없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압승의 여세를 몰아 22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소여를 밀어붙였다. 압도적 의석수(171석)로 '1당 국회'도 불사하겠다는 듯이 '채 상병 특검법' 등 각종 당론 입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명횡재·비명횡사' 공천 덕택일까. 민주당은 연임을 위해 24일 사퇴한 이재명 전 대표 1인 체제다. 동년배 최고위원이 그를 "

  도덕 무너지면 포퓰리즘이 춤춘다

도덕 무너지면 포퓰리즘이 춤춘다

4·10 총선 이후 협치가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다. 여당이 참패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취임 이후 첫 영수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협치의 꽃이 활짝 피리라 보기엔 싹이 노랗다. 거야는 채 상병 특검 등으로 용산을 압박 중이다. 민주당 초선 당선자 71명은 22대 국회가 개원하기도 전에 '천막농성'에 들어간 판이다. 이렇듯 협치 성공 가능성이 어�

  국민은 언제든 오만을 심판한다

국민은 언제든 오만을 심판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초가 위기다.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다. 야권 일각에선 임기단축 개헌과 탄핵을 입에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 등을 다시 들고나오자 여당 내에서도 안철수 의원 등이 동조할 낌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0%대로 주저앉았다. 레임덕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용산의 비�

  한·쿠바 수교와 한류의 힘

한·쿠바 수교와 한류의 힘

한국과 중남미 공산국가 쿠바의 수교가 부른 나비효과일까. 올해 3월에 쿠바 예술대학(ISA)에 한국어 강좌가 신설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양국 간 극적 수교 발표 이후 지구 반대편 카리브해 섬나라에서 한류 확산 기운이 이처럼 완연하다. 쿠바가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는 건 엄청난 함의를 지닌다. 수교국 한 나라를 더하는 차원 이상이다. 쿠바는 피델 카�

  X세대 한동훈이 띄운 세대교체론

X세대 한동훈이 띄운 세대교체론

설 연휴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론의 주목도가 부쩍 높아졌다.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가입자와 조회 수도 급증했다. 4월 총선을 지휘하는 여당 대표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일 것이다. 야당 측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시비를 걸면서 언론 노출 빈도는 더 잦아졌을 법하다. 이 같은 현상은 단기적으론 본인에게 플러스 요인일 게다. 연초 김대중

  북한판 흡수통일 망상 버린 김정은

북한판 흡수통일 망상 버린 김정은

새해 들어 북한의 태도가 거칠다. 지난 5일 서해 북방한계선 해상완충구역에서 백령도·연평도 방향으로 포탄 200여발을 난사하더니, 13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까지 쏴 올렸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5일 최고인민회의에서 한국이 "불변의 주적"이라며 "통일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도

  여의도와 용산, 쌍두 체제의 그늘

여의도와 용산, 쌍두 체제의 그늘

연말 정국이 을씨년스럽다. 여야는 정기국회 종료일(9일)까지 새해 예산안을 합의하지 못했다. 12월 임시국회에서 야당이 단독 예산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헌정사에 오점을 남길 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본회의에서 쌍특검법(대장동 50억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까지 밀어붙이면서 대치는 정점을 향하고 있다. 한국 정치에서 정쟁은 익숙한 풍경이다. 올

  인요한이 띄운 의원 특권 폐지론

인요한이 띄운 의원 특권 폐지론

시나브로 선거의 계절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내년 4월 10일)를 4개월여 앞두고 벌써 표밭은 달아오르고 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인물들까지 필자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북 콘서트'니, '출판 기념회'니 하는 초청장을 보내올 정도다. 후끈 달궈진 총선 분위기는 여야 각 당에서 확연히 감지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연일 '신당 창당'이란 애드벌룬을 띄우고 �